[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미국 항암제 전문 제약사인 ‘포티세븐(Forty Seven)’을 49억 달러(약 5조8560억원)에 인수하며 암 치료제 라인 강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거래의 인수 가격은 미국 나스닥(NASDAQ) 시장에 상장된 포티세븐의 지난달 28일 종가에 60%의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95.5달러로 정해졌다. 길리어드 측은 인수금액을 전액 현금으로 포티세븐 측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이번 거래를 통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치료제인 매그롤리맙(magrolimab) 등을 보강해 포티세븐의 항암제 치료제 부문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매그롤리맙은 암세포가 대식 세포를 회피하게 해주는 CD47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며 급성 골수성 백혈병 뿐만 아니라 ‘골수확장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 MDS),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 등 새로운 약이 시급히 필요한 암종들의 임상 개발에 쓰이는 단일클론 항체다.
다니엘 오데이(Daniel O’Day) 길리어드 최고경영자는 “이번 인수는 우리의 임상 파이프라인에 상당한 잠재력을 더할 것”이라며 “마그롤리맵은 특히 혈액암에 대한 세포치료 파이프라인을 보완하는 비세포 치료 프로그램을 추가할 것이며 포티세븐이 보유한 경험이 풍부한 팀과 함께 가장 까다로운 형태의 암 환자들을 돕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 매카미시(Mark McCamish) 포티세븐 최고경영자는 “길리어드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가 보유한 전문지식과 길리어드의 면역체계 변형 치료법 개발 능력이 결합하면 치료법을 더욱 더 빨리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