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갑상선암 검진, 사망 감소 효과 없다
초음파 갑상선암 검진, 사망 감소 효과 없다
국립암센터 정규원·전재관 연구팀, 효과성 없음 세계 최초 규명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2.17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재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
전재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개인검진에서 널리 이용되는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이 갑상선암 사망을 줄이는데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국립암센터 정규원 대외협력실장, 전재관 암관리학과 교수(예방의학 전문의) 연구팀은 갑상선암의 역학적 특성조사와 암검진수검행태조사 자료를 이용해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갑상선암 사망자 120명과 일반인 1,184명을 대상으로 환자-대조군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갑상선암 검진의 목적은 증상이 없는 일반인이 초음파검사를 통해 치료가능한 시기에 진단받고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결과,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갑상선암 수검 여부는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연령이나 성별뿐 아니라 갑상선암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서도 검진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국가암검진 권고안뿐 아니라 미국 질병예방서비스위원회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위해를 고려해 무증상 성인에 대해 갑상선암 검진을 권고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갑상선암 검진의 효과성에 관한 연구가 없어 갑상선암 검진의 권고 여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갑상선암 검진을 받지 않을 것을 권고하는 국내외 권고안의 의과학적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재관 교수는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은 과진단 등 이미 알려진 위해뿐 아니라 효과성마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갑상선에 기저질환 등 문제가 없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갑상선암 검진을 목적으로 초음파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갑상선(Thyroid)’ 최신호에 실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