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정부가 특별입국절차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대를 막고, 입국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방안으로 내놓은 ‘자가진단 앱’을 살펴본 결과 관할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가 앱을 설치한 사용자의 자가진단 결과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입국절차란 중국전용입국장을 별도로 개설해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를 직접 확인한 후 입국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9일 국무총리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회의를 열고,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내·외국인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가진단 앱’(App) 활용을 논의했고, 10일 개최된 회의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다.
‘자가진단 앱’은 크게 ‘일일 자가진단 체크’와 ‘특별검역 신고서’, ‘가까운 선별 진료소’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일일 자가진단 체크’는 열(37.5도 이상)과 기침, 가래, 오한, 목쓰림·목아픔, 호흡곤란의 증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만약 해당하는 항목에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있다(Yes)는 항목을 선택한 뒤 제출 버튼을 누르면 자가진단 결과가 관할 보건소 및 질병관리본부로 자동 전송된다.
‘특별검역 신고’는 이름과 성별, 국적,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주소, 항공편명, 입국일, 여권번호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휴대전화번호 입력 항목은 한국에서 사용할 전화번호 입력을 비롯해 한국에서 연락 가능한 지인 전화번호와 로밍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도록 했다.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선택하면 앱 사용자가 현재 있는 위치에서 방문할 수 있는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선별진료소 현황 및 연락처 정보 제공과 함께 질병관리본부 1339 상담콜센터와 SNS 채널이 연결돼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증상 및 진단 등과 관련된 의문을 해소할 수 있다.
이 앱을 활용한 내·외국인 입국자 건강관리는 11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뒤 12일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매일 1회 증상발현 여부를 모닝터링하고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상담 및 안내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2월12일부터 공항과 항만 입간판 및 특별입국신고서에 적힌 URL, QR 코드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으며, 추후 기능개선 및 배포·관리 등을 위해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