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 동안 진료를 위해 병·의원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71.3%, 입원 4.6%로 나타났다. 또 담당의사와 간호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각각 83.9%, 89.2%로 전년도 조사 결과인 82%, 83.9%보다 높아졌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의료서비스와 제도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파악해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전국 약 6000가구 15세 이상 가구원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주요 결과를 보면 2018년 7월1일부터 2019년 6월30일까지 1년 동안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치과 포함)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71.3%, 입원 4.6%다.
나이가 많을수록 외래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져 ‘60세 이상’ 인구 10명 중 9명이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의료 이용은 가구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1분위)엣 많았는데, 외래지료는 88.3%, 입원진료 9.2%였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은 읍(邑)·면(面) 지역의 외래서비스 이용률(75.3%)이 동(洞) 지역(70.5%) 보다 높게 집계됐다.
# 지난 1년 동안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구 비율은 27.6%이며, 현재 자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인구 비율은 66.2%로 조사됐다.
가구소득이 1분위(낮음)인 경우 30.9%가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한 반면, 가구소득 5분위(높음)는 73%가 건강하다고 답했다.
# ‘보건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담당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외래환자의 83.9%로 2018년(82.0%)보다 높아졌다.
세부적으로는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함’ 92.1%,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86.7%, ‘검사나 치료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85.1%,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 84.6% 등으로 2018년과 비교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이 높아졌다. 2018년의 경우 ‘예의를 갖추어 대함’ 83.7%,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82.9%, 검사나 치료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82.3%,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 81.3%였다.
이와는 달리 ‘의사와의 대화가 충분했다’고 느낀 비율은 74.7%, ‘건강 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해줬다’고 느낀 비율은 80.4%로 2018년(대화:80.6%, 공감:81.4%)에 비교해서 낮아졌다.
# 담당 간호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89.2%로 2018년(83.9%)보다 높아졌다.
항목별로는 ‘예의를 갖춰 대함’ 84.5%에서 89.7%로, ‘진료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83.3%에서 88.7%로 향상됐다.
# 진료 전 의료진의 신분 확인 비율은 95.4%, 투약 전 주사제 투약 이유 설명 비율은 79.3%, 의료진 손 소독 비율은 83.7%, 주사제 및 주사의료용품이 새 것 밀봉 비율은 93.2%, 주사하기 전 환자의 피부소독 비율은 94.6%로 나타났다.
# 입원 서비스 이용 환자의 입원 경로를 보면 예약한 날짜에 입원(47%) 이외에 ‘외래 진료 후 당일 입원(31%)’과 ‘응급실을 통해 곧바로 입원(17%)’한 경우가 많았다.
해당 질병의 치료를 위해 입원하기 전,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는 24.4%로 집계됐다.
입원 당시와 퇴원 시점의 이용 병실을 비교해 보면, 입·퇴원 병실이 다른 경우는 10.1%이며, 이 중 1~3인 병실로 먼저 입원한 후 4인 이상의 다인 병실로 이동한 경우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국민의 66.5%가 신뢰하고, 67%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조사된 59.2%, 63.1%와 비교해 각각 6.3%포인트, 3.9%포인트 향상된 수치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의료취약지역의 지원 강화(74.7%), 공공의료기관 확대(73.9%), 의료취약계층의 지원 강화(72%), 대형병원 환자 몰림 방지(70.4%) 등 각 부문별 보건의료제도의 변화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2.6%였다. 보건의료 관련 소식을 접하는 경로(복수응답)는 가족, 친구 등 지인(69%), 텔레비전(61.7%), 의료인(45.3%) 등의 순이었다.
보건복지부 우영제 정책통계담당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와 의료서비스의 현주소를 국민의 눈으로 살펴보고, 이용자의 관점에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국민에 의해서 의료서비스 수준을 진단하고,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확인해 보건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