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 머리에 생긴 암 “복강경 수술도 효과 좋다”
췌장 머리에 생긴 암 “복강경 수술도 효과 좋다”
연세암병원 강창무 교수팀, 췌장암 환자 대상 복강경 및 개복수술 비교

복강경 수술 출혈 적고, 수술 후 무병생존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19.12.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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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강창무 교수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강창무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췌장 머리에 발생한 췌장암을 치료할 때 복강경 수술이 기존 개복수술에 못지않은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강창무 교수팀은 췌장암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췌-십이지장절제술'과 '개복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비교한 결과, 복강경 수술이 출혈이 적고 수술 후 무병생존율이 좋은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외과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pato-Biliary-Pancreatic Science’에 게재됐다.

췌장암의 장기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기본조건은 수술을 통해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는 것이다. 특히,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췌장머리에 발생한 췌장암에 대한 표준술식이다.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암이 번져 나갈 수 있는 십이지장, 담도와 쓸개를 췌장머리와 같이 절제하고, 남은 췌장과 담도, 그리고 위를 소장으로 연결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 수술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해 복강경으로 수술하기가 어렵다.

특히, 췌장암의 경우, 주변에 있는 중요 혈관침윤의 가능성과 췌장암과 동반되는 췌장염, 담도염으로 인해 수술의 난도가 더 높다. 그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단일 기관에서의 췌장암에 대한 복강경 췌-십이지장절제술에 대한 보고는 많지 않다.

강창무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2014년부터 2019년 3월까지, 61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췌-십이지장절제술이 개복 췌-십이지장절제술과 비교하여, 수술 중 출혈이 적고 수술 후 재발까지의 기간 또한 긴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평균 추정 혈액 손실은 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의 경우 232.59±178.68mL로, 개복 췌-십이지장절제술(448.82±343.83mL) 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병생존률(disease-free survival) 또한 복강경 췌-십이지장절제술은 34.19개월, 개복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23.3개월로 복강경 수술이 재발까지의 기간을 연장하는 의미있는 결과를 나타냈다.

반면 수술시간, 수술 후 입원 및 수술 후 췌장 외상 등 다른 부분에서는 두 수술 모두 동등한 효과를 보였다.

 

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LPD)이 개복 췌-십이지장 절제술(OPD)보다 무병생존율이 더 좋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왼쪽). 반면 전체 생존율에 있어서는 두 수술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오른쪽).
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LPD)이 개복 췌-십이지장 절제술(OPD)보다 무병생존율이 더 좋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왼쪽). 반면 전체 생존율에 있어서는 두 수술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오른쪽).

강창무 교수는 “복강경 수술의 장점으로는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수술 후 체력소모가 적어, 수술 후 받아야 할 항암치료도 더 좋은 조건에서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강 교수팀은 과거 췌장의 몸통과 꼬리에서 발생하는 췌장암에 대해서도 복강경이나 로봇으로 췌미부비장절제술을 하기에 적합한 종양상태를 수술 전 구분 할 수 있는 ‘연세조건’(Yonsei Criteria)를 개발한 바 있다.

‘연세조건’은 최근 유럽에서 대규모적으로 시행한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췌장암 환자의 선정 전제조건으로 인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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