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고려대학교 생명과학구 김준 교수는 바이오 벤처기업 하엘 연구진들과 함께 진균감염병 중 치사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캔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에 작용하는 항진균제 개발에 성공했다.
캔디다증(Candidiasis)은 진균의 일종인 캔디다(Candida)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사람에게 각종 염증이나 여성의 질염 등을 유발하며 유아, 노인, 면역억제제 사용자, 장기이식자, 에이즈환자 및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이 전신성 감염이 되면 40% 넘는 치사율을 나타낸다.
11일 하엘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2019 국제감염학회’(World Conference on Infectious Diseases 2019)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준 교수와 하엘 연구진은 캔디다에 감염된 세포의 라이보좀 단백질은 특이적으로 감소하고, 균사를 발생하는 단백질은 특이적으로 증가함을 알아냈다. 이 단백질들이 병원성과 관계가 있음을 발견한 연구진은 병원성에 관련이 된 단백질 연구를 수행했고, 그 결과 단백질들에 대한 저해제를 발굴했다.
김준 교수는 “연구를 통해 특정면역억제제와 함께 그동안 상용화 됐던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캔디다 균이 심한 악성을 나타내 치사율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며 “이 사실은 최근 Molecular Microbiology지에 게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준 교수는 서울대 자연대 미생물학과(현 생명과학부)에서 이학사 및 이학석사,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이학박사를 마치고, 미국 하바드 의대에서 진균연구를 수행한 후 현재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한국미생물학회 회장과 한국미생물학회연합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미생물학회로부터 초대학술대상을 받은 진균미생물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