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클수록 심방세동 잦은 이유 찾았다
키 클수록 심방세동 잦은 이유 찾았다
미국 연구진, 120만명 데이터 분석 통해 관련 유전자 변이 발견

다른질환 없어도 키에 따른 유전자 변이만으로 증상 유발 가능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19.11.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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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키가 클수록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게 만드는 유전적 특징이 있으며, 다른 변수 없이 키가 크는 것 만으로 증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위해 ‘인체측정의 유전적 조사Genetic Investigation of Anthropometric Trials, GIANT)’ 연구를 위해 수집된 70만 명의 데이터와 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심방세동 유전체(AFGen) 컨소시엄의 방대한 정보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120만명의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키와 연결된 유전적 변이가 심방세동과 뚜렷하게 연관관계를 보여 키의 증가가 심방세동의 원인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심장병이나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환자들마다의 심방세동 위험인자를 보정하고도 키와의 연관성을 확실히 밝힐 수 있었다”며 “키가 1인치(약 2.54cm) 클수록 심방세동 가능성이 3%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 결론을 좀 더 명확히 설명하기 위해 펜실베니아대 펜 메디슨 바이오뱅크(Penn Medicine Biobank)에 연구 대상 중 7000명의 데이터를 등록한 뒤 통계분석 방법을 통해 더 자세한 개인별 분석을 실시했고, 다른 위험 인자가 없더라도 키에 다른 유전자 변이만으로도 심장세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심방세동은 심장 부정맥의 가장 흔한 유형으로 전 세계적으로, 2010년 기준 약 3350만 명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증상이다.

심부전, 뇌졸중, 혈전 형성 등 많은 심장 관련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가장 위험요인은 고혈압이다. 이외에도 비만, 당뇨병, 허혈성 심장병, 심부전, 만성 신장병, 갑상선 기능 저하, 심장의 좌심실 확대, 알코올 남용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키가 클수록 심방세동 증상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 것은 밝혀진 바 있지만 키가 유일한 촉발요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며 “우리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그것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싶었다”고 연구 취지를 밝혔다.

연구를 이끈 펜실베니아 의대 마이클 레빈(Michael Levin)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키를 심방세동의 위험성 억제 요소 중 하나에 넣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라며 “다른 요인이 없더라도 키가 어느 정도 이상인 이들은 규칙적으로 심방세동 위험 가능성을 미리 검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6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2019년 미국심장협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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