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는 습성황반변성 조기 진단법 개발
부작용 없는 습성황반변성 조기 진단법 개발
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팀, ‘안저혈관조영술’ 대체 OCTA 검사법 개발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9.3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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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기자] 나이가 들면서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 및 실명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황반변성’은 최근 국내에서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중 ‘습성황반변성(AMD;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노인성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맥락막의 신생혈관이 증식해 황반부에 망막 부종 및 망막 출혈 등을 일으켜 시력저하, 암점(暗點), 사물이 굽어보이는 변형시 등 다양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 질환은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고 한번 손상된 시세포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에 발견을 하지 못하고 진행될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 및 추적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
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

이런 가운데,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 안과 김지택 교수팀이 최근 부작용 없이 ‘습성황반변성’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 눈길을 끈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진단법은 조영제 사용으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기존의 ‘안저혈관조영술’ 대신, 조영제 없이 맥락막 신생혈관을 매우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는 ‘맥락막 신생혈관 유형에 따른 파장가변 빛 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Swept-Source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Angiography According to the Type of Choroidal Neovascularization)’이다.  

김지택 교수팀은 습성황반변성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빛 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Angiography)’이라는 검사를 시행하여 습성황반변성의 '맥락막 신생혈관(CNV; choroidal neovascularization)'의 유형에 따른 진단율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우선 습성황반변성으로 진단 받은 총 130명의 환자에게 ‘OCTA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전체환자의 약 81%에서 맥락막 신생혈관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모든 유형의 맥락막 신생혈관에서 비교적 우수한 진단율을 보였다. 특히 신생혈관의 유형과 위치에 따라 일부 진단이 까다로운 경우도 있었지만 진단율이 100%에 달하는 형태도 있었다.

김지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황반변성의 진단 및 추적 관찰에 있어, 고해상도의 OCTA 검사와 기존의 OCT(Optical Coherence Tomography) 검사를 병행하여 습성황반변성의 맥락막 신생혈관을 직접 촬영함으로써, 부작용이 많은 조영제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신생혈관의 크기 변화 등 진행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찰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OCTA 검사를 통해 아주 초기에도 황반변성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여 향후 환자의 치료 결과를 증진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된 ‘빛 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은 해상도가 매우 높은 특수 안구 촬영술로, 기존에 습성황반변성의 진단을 위해 조영제를 사용하는 형광안저혈관조영술(fluorescein angiography) 및 인도시아닌그린 혈관조영술(indocyanine green angiography)을 대신해 조영제 사용으로 인한 피부 두드러기 부작용과 과민성 쇼크 등의 합병증 없이 맥락막의 신생혈관을 진단할 수 있는 최신의 진단기법이다.

김지택 교수의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mpact factor 5.583)’의 ‘Retinal Imaging’ 특집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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