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어젯밤과 오늘 새벽 사이 산소포화도와 혈압 등의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의료원장 등 전담 의료진이 비상 대기하고 있다.
병원측은 "의료진이 김 전 대통령에게 강심제를 투여하며 혈압을 끌어올리는 등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세가 악화됐다가 호전되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늘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대중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은 "그제 김 전 대통령의 상태가 한때 악화됐었지만 어제 다시 회복됐다"면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어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입원했으며, 같은달 23일에는 폐색전증으로 다시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이후 지난달 29일에는 기관절개술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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