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도 없는데 씹을 때마다 이가 아프다?
충치도 없는데 씹을 때마다 이가 아프다?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9.14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임은미 교수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임은미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기자] 보통 치아에 통증이 생기면 충치를 떠올린다. 하지만 충치가 아니어도 치통의 원인은 다양하며, 가장 흔한 것이 바로 금이 간 치아로 인한 통증이다. 치아에 금이 생긴 경우 진단도 매우 까다로운데, 육안으로 검사를 해도 확인이 어려워 증상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금이 간 치아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만 관찰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통증이나 불편감이 심한 경우에는 수복치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임은미 교수의 도움말로 금이 간 치아의 증상 및 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본다.

금이 간 치아는 일반적으로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 치아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는 법랑질에만 금이 존재하는 경우, # 치아의 뾰족한 교두 부분이 깨진 경우, # 불완전한 치아의 파절, # 치아가 쪼개진 경우, # 치아뿌리까지 파절된 경우다. 법랑질에만 금이 간 경우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치아가 쪼개지거나 뿌리가 부러진 경우에는 치아를 뽑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는 치아 일부분이 깨지거나 불완전하게 파절됐을 때다. 하지만 법량질에만 금이 있는 경우라도, 환자가 불편감을 호소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복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음식을 씹을 때, 찬 것을 먹을 때 통증 심해

금이 간 치아는 △윗니와 아랫니 모두 저작 시 큰 힘을 감당하는 어금니, △이전에 치료 받았던 수복물이 있는 치아, △중년 연령층에서 빈번하게 발견된다. 환자가 느끼는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저작 시 통증이며, 찬 것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흔하다.

임은미 교수는 “금이 간 초기에 환자는 찬 것에 불편감과 저작 시 짧은 통증을 느낀다”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극이 없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자발통에서부터 반대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까지 금이 간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여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작 시 통증, 불편감 심하다면 수복치료 필요

치아에 금이 있지만 법랑질에만 존재하여 증상이 없으면 특별한 처치 없이 정기적인 관찰을 한다. 저작 시 통증이나 찬 것에 불편감 등의 자극이 있는 경우에만 통증이 발생한다면 치아를 삭제하고 임시 치아를 장착해 증상 소실 여부를 확인한다. 통증 등의 증상이 소실되었다면 크라운 수복을 진행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신경 치료를 한 후 크라운을 수복한다.

금이 간 치아는 치료 후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금이 발생한 부위와 진행 정도, 기간 등에 따라서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는 있지만, 환자 개개인 교합의 특성, 선호 음식, 저작습관에 따라 결과가 매우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금이 치관부(잇몸 상방에 위치하는 치아 부분)에만 위치한 경우 뿌리 쪽으로 진행된 것보다 비교적 예후가 양호하지만, 금이 치관부의 근원심을 가로질러 진행된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다.

 

임은미 교수는 “금이 간 치아를 치료해 통증이 사라졌어도 치아에 존재하는 금 자체가 소실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치료 후에는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즐기는 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치아를 위해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선호하는 습관을 조금씩 개선해 보자. 금이 간 치아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