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아티린, 효과 미비하다 … 건보료 청구는 재정 낭비“
“글리아티린, 효과 미비하다 … 건보료 청구는 재정 낭비“
건약, 27일 급여 의약품 관리에 대한 직무유기로 심평원·복지부 공익감사 청구 예정
  • 박정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8.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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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건약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이하 글리아티린)의 효과가 미비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천문학적인 건강보험 급여비가 지급되고 있으며,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보건복지부의 직무 유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리아티린은 뇌대사개선제로 치매예방약 및 뇌영양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는 26일 “글리아티린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건강보험 재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내일(27일) 오전 11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보건복지부를 건강보험 급여 의약품 관리에 대한 직무 유기로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약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2월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를 받은 글리아티린이 ‘인지능력 개선’ 등의 효과를 언급하며 알츠하이머 병 치료제인 것처럼 광고한 회사들에게 제재 조치를 내렸다.

반면 국내에서는 임상적 유용성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가 없으며 여전히 건강보험 청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건약의 주장이다.

건약은 “글리아티린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누적된 건강보험 청구 건수가 3000만건에 육박하며 청구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며 “지난해에는 글라아티린이 건강보험 성분별 청구순위 2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건약은 또 “복지부가 2011년부터 글리아티린의 임상적 유용성이 적다는 사실을 알고 심평원에 검토를 요청했으나 심평원은 식약처가 허가한 효능 효과를 근거로 삼았다는 핑계로 11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복지부도 이후 후속 관리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리아티린의 후속 관리에 대해서는 2017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도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건약은 “당시 질의에서 심평원은 약제의 외국 허가 현황 및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관련 자료 등을 보다 더 면밀히 검토해 약제비가 낭비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급여기준을 설정하겠다 답했지만 여전히 변한 것은 없다”며 “오히려 글리아티린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건강보험 재정을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기에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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