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은 감소
제약업계,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은 감소
84개 국내 상장 제약사 상반기 영업실적 분석

전체 매출액 3.4% 증가 … 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20.8%·21.8% 줄어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8.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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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올해 상반기 소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코리아뉴스가 19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반기보고서를 공개한 84개 상장 제약사의 상반기 영업실적(개별기준)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8조9359억원) 대비 3.4% 증가한 9조1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액 1~5위를 차지한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본사 사옥.
상반기 매출액 1~5위를 차지한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본사 사옥.

 

상반기 매출액 1위 유한양행 … 녹십자·대웅·종근당·한미 뒤이어

매출액 1위는 올해 상반기에도 유한양행이 차지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7195억원) 대비 3.1% 줄어든 69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위와 1500억원 이상의 매출 격차를 보이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유한양행에 이어 GC녹십자가 전년 동기(5360억원) 대비 0.4% 줄어든 538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3위는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대웅제약이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4541억원)과 비교해 10.5% 늘어난 50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ETC와 OTC 부문의 고른 성장과 수익성 높은 나보타의 미국 시장 수출 본격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혁신 신약의 연구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 클럽' 진입이 유력한 종근당은 전년 동기(4556억원) 대비 9.8% 증가한 50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이는 종근당의 사상 최대 반기 매출이다.

한화투자증권 신재훈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1차 치료제 진입에 따른 처방 확대와 지난해 신규 출시된 '케이캡', '에소듀오'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과거 4분기에 매출 신장이 주로 일어났던 추세를 고려하면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3713억원) 대비 13.2% 증가한 4204억원의 매출액으로 5위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같은 기간(4517억원)보다 14% 줄어든 3883억원으로 6위에 자리했다.

7위는 3756억원의 매출을 올린 광동제약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3369억원) 대비 11.5% 늘었다. 이어 제일약품(3372억원, 11.5%↑), 동아에스티(2942억원, 2.2%↑), 일동제약(2656억원, 8.6%↑) 등이 차례로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상장 제약사 상반기 영업실적(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2019년 상장 제약사 상반기 영업실적(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전체 영업이익·순이익 감소 속 셀트리온 '2관왕'

매출액이 소폭 늘어난 것과 달리 전체 제약사의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4개 제약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65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18억원)보다 20.8%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낸 제약사는 셀트리온이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2199억원) 보다 29.8% 줄어든 15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84개 제약사 중 1위에 올랐지만, 영업이익 감소율은 전체 제약사 평균(20.8%)보다 높았다.

2위는 종근당이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378억원)보다 5.6% 줄어든 3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위는 동아ST로, 상반기 3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306억원) 대비 0.9% 감소한 액수다.

이어 삼진제약(287억원, -1.3%), 동국제약(273억원, 21.2%↑), 대웅제약(273억원, 51.3%↑), 광동제약(256억원, 73.2%↑), 메디톡스(254억원, -45.9%), 한미약품(251억원, 5.1%↑), 휴온스(212억원, -14.2%)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이 많았다.

안국약품과 명문제약 등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으며 영진약품, 바이넥스, 삼일제약, 서울제약, 테라젠이텍스 등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 1위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22위에 머물렀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1위를 차지한 유한양행의 경우 뉴오리진의 생활용품 관련 마케팅 비용이 2분기 40억 가까이 증가하며 영업이익 7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전체 제약사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5517억원) 대비 21.8% 감소한 431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 1위 셀트리온은 순이익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지만,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 회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1531억원) 대비 9.4% 줄어든 1387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419억원의 순이익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633억원)보다 33.8% 감소했다.

3위는 전년 동기(291억원) 대비 6% 늘어난 309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동아에스티가 차지했다. 이어 종근당(233억원, 48.3%↑), 동국제약(230억원, 18.6%↑), 메디톡스(218억원, -45.1%), 보령제약(192억원, 96.8%↑), 휴온스(181억원, -11.1%), 대웅제약(168억원, 32%↑), 한미약품(166억원, 4.2%↑) 등의 순이었다.

JW중외제약, 부광약품, 국제약품, 동성제약, 에스티팜 등은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영진약품, 셀트리온제약, 대한뉴팜, 삼일제약 등은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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