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서울 은평구가 오는 9월부터 보건소에서 ‘민간클라우드 기반 AI 의료영상 분석 보조서비스 사업’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31일 은평구에 따르면 민간클라우드 기반 AI 의료영상 분석 보조서비스 사업은 지역공공의료기관의 허브인 보건소의 의료영상분석 분야에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중의 하나인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공중보건의의 엑스레이 판독업무에 보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 은평구 보건소에서 촬영하는 X-ray 영상은 의심되는 폐질환의 진단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판독을 의뢰함에 따라 하루 정도가 걸렸다. 하지만 이번 사업의 진행으로 판독시간이 20초로 줄어들고 정확도가 94%에 달해 폐질환의 신뢰성 있는 진단 및 조기 치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은평구의 설명이다.
시범 서비스에서 판독이 가능한 질환은 폐결절에 한하지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추가해 오는 2020년 말까지 결핵·기흉·폐렴 등 주요 폐질환 진단으로 확대·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은평구 보건소를 방문하는 구민 누구나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몸으로 실감하게 될 것”이라며 “주요 폐질환의 조기발견을 통해 구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총 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추진 중인 것으로, 지난 29일 LG CNS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무엇보다 은평구 보건소를 이용하는 일반시민들은 신속하게 판독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LG CNS가 추진하는 이번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이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면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SaaS 방식으로, 엑스레이 기기가 있는 의료기관 어디서나 쉽게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향후 지역의료 허브기관인 보건소로의 신속한 확산도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