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베이비를 원치 않는다면 ...
바캉스 베이비를 원치 않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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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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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바야흐로 바캉스의 계절이다.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분주히 움직인다. 휴가 전후로 바빠지는 것은 사람들뿐 아니다. 산부인과나 여성의원도 마찬가지다. 생리주기 조절을 위한 상담, 응급피임약 처방, 물놀이 후 질염 등으로 내원환자가 부쩍 늘기 때문이다. 이 때 가장 안타까운 일은 예정에 없던 바캉스 베이비가 생기는 것이다. ‘설마’라는 생각에 피임을 소홀히 한 결과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휴가를 보낼 때 임신 계획이 없다면 피임은 필수적이다. 특히 피임약으로 피임을 하려면 휴가전부터 미리 대비해야한다. 휴가 전에 마지막 생리가 시작되는 첫날부터 정해진 시각에 매일 한 알씩 복용하는 것이다. 생리 첫날부터 복용을 시작하지 못했다면 복용 시작일로부터 첫 2주 정도는 콘돔 등 다른 피임방법을 병행해야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다.

 

피임 없는 성관계 후나 피임에 실패했다고 생각될 때는 응급피임약의 도움을 빨리 받아야 한다. 응급피임약은 피임 없는 성관계 후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약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피임효과가 떨어진다. 

그런데 이 때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용어가 있다. '응급피임약'을 '사후피임약' 이라고 잘못 부르는 것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변재광 위원(산부인과전문의, 성남메디원의원)은 “응급피임약을 사후피임약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응급한 경우에만 복용하는 약이므로 응급피임약이 올바른 표현”이라며 “사후 피임약이란 용어는 성관계 후 일상적으로 쓰여도 무방한 피임 방법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응급피임약은 복용 시점에 따라 피임 효과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약 85%의 피임 성공률이라서 매일 복용할 때 99%의 피임 성공률을 보이는 경구용 피임약보다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응급피임약을 여러 차례 반복해 복용하면 호르몬에 내성이 생겨 피임 효과가 더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뿐만아니라, 응급 피임약은 먹는 피임약의 약 8배에 달하는 고용량의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어 복용 시 메스꺼움이나 구토, 두통, 피로 및 불규칙한 출혈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응급피임약은 꼭 필요할 경우에만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응급피임약의 처방전을 발급받는 과정에서 응급피임약의 정확한 복약 지도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의로부터 이후 지속해서 실천 가능한 계획적 피임 방법을 상담 받을 수 있어서다.

 

피임약을 처음 먹어 보는데 어떤 피임약을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처방이 필요한 전문 피임약이 아니라면 마이보라나 멜리안 같은 피임약 대부분은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다. 피임약은 생리 첫날부터 복용을 시작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 달 치 약을 먹은 후 복용을 쉬는 휴약기 중에 생리가 시작되며 생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더라도 약의 종류에 따라 4~7일로 정해진 휴약 기간이 지나면 다음 달 약 복용을 시작하면 된다. 

당장 피임이 필요한데 이미 생리 시작 후 3~4일 이상 지나버린 경우라면 지금부터 피임약 복용을 시작하되 첫 2주 정도는 콘돔 등의 다른 피임 방법을 병행해야 더욱 안전한 피임이 된다. 

건강할 때 평소 건강을 관리해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피임 또한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피임은 미리 계획해 항상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피임생리에 관한 교육용 책자를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이 책자는 전화로 신청하는 중고교 및 대학 보건실 등에 무료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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