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연평균 21% 증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연평균 21% 증가
남성 40대, 여성 50~60대 가장 많아
  • 이민선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7.04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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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민선 기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평균적으로 매년 20% 이상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3~2017년 비알코올성 지방간(비알코올성 지방간염, K75.8)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연평균 진료인원 증가율은 21%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원 교수는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료인원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생활양식의 변화, 비만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람들의 생활습관이 서구화되고 경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서 고열량 식사를 많이 하는 반면, 몸을 움직일 기회가 적어 소비되지 못한 열량이 피하지방이나 간에 저장되어 비만과 지방간 등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2017년 기준 남성 환자가 3만551명으로 여성 환자(2만705명)보다 47.6% 많았다.

남성 진료환자는 2013년 1만4278명에서 2017년 3만551명으로 1만6273명, 여성 환자는 2013년 1만101명에서 2017년 2만705명으로 1만604명 늘어나 남성 진료환자의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증가율도 남성(21.6%) 여성(20.2%)보다 높았다.

 

2017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가 1만2300여명(24.1%)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1만6백여명(20.7%)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은 50대가 30.9%(6391명), 남성은 40대가 23.7%(7235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원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과 같은 성인병이 위험인자”라며 “ 40대 남성, 50~60대 여성에서 진료인원이 많은 것은 40대 이후에 이와 같은 성인병이 증가하는 것과 연관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여성의 경우 나이와 폐경도 중요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며 “40~50대 이후 지방간이 증가하는 현상은 당뇨병, 뇌혈관질환 및 심혈관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음을 고려할 때 이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료비 연평균 증가율 22.7%

의원, 종합병원, 병원 순으로 많이 찾아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전체 진료비를 살펴보면, 2013년 47억2000만원에서 2017년 105억3000만원으로 58억1000만원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2.7%였다. 입원과 외래 전체 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27.4%, 23.2%였다.

최근 5년간 입원 1인당 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9.7%로, 외래 1인당 진료비(1.9%)보다 증가세가 가팔랐다.

 

2017년 한 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 중 전체의 48%인 2만5000천여명이 의원에서 진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종합병원 43.6%(2만2364명), 병원 8.2%(4181명) 등의 순이었다.

 

최종원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대부분 양호한 임상 경과를 보인다”며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간경변증이나 간암과 같은 말기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며 “관상 동맥 및 뇌혈관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높아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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