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의사가”…안민석 의원 막말에 뿔난 의료계
“일개 의사가”…안민석 의원 막말에 뿔난 의료계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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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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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경기도 오산시 병원 설립과 관련해 의사에게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의료계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안민석 의원의 막말은 안 의원의 지역구인 오산 세교신도시 아파트 단지 근처에 정신병원이 설립되는 것을 두고 지역 주민과 병원 측의 갈등이 빚어지면서 나왔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달 17일 해당 병원 설립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병원 측을 향해 “(만약 병원 개설을 취소했는데 소송을 걸면) 특별감사를 실시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 “그 병원장은 일개 의사로서, 한 개인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일개 의사 한 명이 어떻게 대한민국 정부와 오산시를 상대로 이길 수 있겠나”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여러분들이 겪었던 고통, 분노 (등을) 다 합치면? 그 병원장은 삼대에 걸쳐가지고 자기 재산 다 털어놔야 된다”, “소송하라고 해라. 그 대가를 치르게 해드리겠다”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19일 국회 정문에서 경기도 오산 소재 정신과 전문병원급 의료기관 개설 과정에서 의사에게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진 안민석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19일 국회 정문에서 경기도 오산 소재 정신과 전문병원급 의료기관 개설 과정에서 의사에게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진 안민석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열었다.

최대집 회장은 “국회의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지역사회에서 성실히 의사 직을 수행하고 있는 국민에게 심각한 막말과 협박성 발언을 한 것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이를 도저히 묵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해당 병원 개설 허가 취소 과정에서 안민석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보건복지부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며 “이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철저히 밝혀질 수 있도록 법률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의사총연합도 20일 “국민에게 막말과 갑질을 하는 국회의원은 필요없다”며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민주 사회에서 각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충돌은 항상 있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이 매끄럽고 불합리하지 않도록 조정하고자 법이 필요한 것”이라며 “그 법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마치 오래된 사극의 대사를 보든 듯한 ‘삼대 운운’에서 국회의원의 품위도, 자유 민주주의적 소양도 전혀 찾을 수 없었다”며 “전체주의자 혹은 독재 권력자에게서나 들을 수 있는 표현이 아닌가? 묻고싶다”고 지적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오산시 지역민들이) 정신질환자 치료를 위한 병원을 세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일부 지역민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은 아닌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도외시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라며 “향후 오산시에서 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사건이 발생한다면 안 의원은 모든 책임을 질 것 인지 엄중히 묻는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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