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재건 암 환자 최적 방사선치료 조건 찾았다
유방재건 암 환자 최적 방사선치료 조건 찾았다
연세암병원 “VMAT 15회 분할 치료 가장 효과적’”

기존 치료법 대비 부작용 63% 감소 … 새로운 방사선치료 가이드라인 될 듯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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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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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유방 절제 후 재건을 받은 유방암 환자가 15회로 나눠 입체 세기조절 회전 방사선치료(VMAT)를 받으면 재건에 따른 합병증이 현격히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방 재건수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에 대한 새로운 방사선 치료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장지석 교수, 성형외과 이동원, 송승용 교수팀은 2012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 75명의 유방 재건 합병증과 예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분석된 환자들은 진행성 유방암으로 유방 전체를 드러내고 1차적으로 조직확장기를 이용해 모자란 피부조직을 넓힌 뒤 유방을 물방울 형태로 만들어 3주 동안 전통적 방사선치료법(36명)와 VMAT(39명)를 각각 15회에 나눠 받았다. 이로부터 6개월 후에는 2차적으로 조직확장기를 제거하고, 인공보형물을 넣었다.

연구팀이 75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유방 재건에 따른 부작용은 전통적 방사선치료법이 38.5%, VMAT가 14.3%로 나타나 VMAT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현저히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들 75명 환자의 재건 합병증 및 예후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방사선 치료의 선량이 1 그레이(Gy) 증가할 때마다 합병증은 12%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유방 재건 합병증이 방사선 치료 선량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김용배 교수, 장지석 교수, 이동원 교수, 송승용 교수

연구팀은 선행 연구 결과에 근거해 2015년부터 2년간 전국 15개 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은 304명의 유방 재건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 분석을 실시, ‘방사선 치료 선량’이 합병증 발생에 중요한 인자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김용배 교수는 “타 연구와 간접 비교를 통해서도 입체 세기조절회전 방사선치료를 15회에 나눠 치료했을 때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와 비슷한 합병증 위험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4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됐으며, 같은 달 25일 송도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유방암학술대회’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한편 그 동안 유방 재건술을 받은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환자 중 50%가량은 보형물 주변 조직이 딱딱하고 두꺼워지는 구형구축, 조직괴사, 감염 등의 합병증을 경험했고, 심한 경우 재건을 포기해야 했다. 방사선 빔은 직선인데,유방은 곡선이고, 환자마다 유방의 크기, 모양, 각도가 달라 균일한 선량을 쏘는 것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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