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만성신부전 관리법안 추진한다”
대한신장학회 “만성신부전 관리법안 추진한다”
“인공신장실 질 관리 시급 … 말기신부전 환자 수 빠르게 급증”

“치료·사회적 비용 크게 늘어 … 종합적 정책 수립·시행 위한 법적 제도 필요”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5.23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연수 이사장
김연수 이사장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만성신질환 환자들의 악화를 예방해 투석으로의 진행을 막고, 투석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만성신부전 관리법안’이 마련된다.

대한신장학회 김연수 이사장(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은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KSN 2019 기자간담회’에서 ‘만성신부전 관리법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투석을 시작하면 환자의 5년 생존율이 60% 미만이다. 이는 암환자들의 생존율보다 높지 않다”며 “투석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생존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인공신장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인공신장실 질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제5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결과 보고’에 따르면, 평가대상 기관 799곳 중 23.7%에 해당하는 189개 기간에는 혈액투석 전문의가 없었다. 요양병원의 경우, 95개 평가대상 기관 중 58곳 (61%)이 혈액투석 전문의 없이 투석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대전의 한 인공신장실에서는 C형 간염이 집단 발병하고, 투석환자의 요독성 혼수 사례 발생하는 등 환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말기신부전 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석위원회 이사 이영기 교수(한림의대 신장내과)는 “말기신부전 환자수가 2010년 5만8232명에서 2015년 7만9423명으로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말기신부전 환자수가 급증하면서 치료를 위한 비용과 함께 사회적 비용도 크게 늘고 있어 말기신부전의 예방, 관리 및 연구 등에 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립·시행할 수 있는 법적 제도가 필요한 상황.

김연수 이사장은 “학회에서 오랜 기간 ‘말기신부전 환자 등록사업’및 ‘인공신장실 인증사업’을 주관하며 많은 성과를 보였지만, 각 기관의 자발적 참여에 의존해야 하므로 사업의 한계가 있다”며 “‘말기신부전 관리법안’을 마련하기 위한 TF팀이 학회 산하에 꾸려져서 지난해 12월부터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성신부전 관리법안 추진 목표는 두 가지다. 콩팥의 악화를 예방해 투석 시기를 늦추고, 또 투석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안전하고, 더 나은 만성신부전 관리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KSN 2019 기자간담회’가 진행하고 있다.<br>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KSN 2019 기자간담회’가 진행하고 있다.

한편 신장학회는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의료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도 밝혔다 .

학회는 23~25일 열리는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KSN 2019) 기간 중 ‘한반도 내 의료 협력’이라는 주제로 오는 특별 세션(25일 오후 3~5시)을 구성했다. 이 세션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국제신장학회 회장인 David Harris 교수 및 남북보건의료 학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연자로 참여해, 향후 한반도내 의료 협력의 필요성을 토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연수 이사장은 “북한에서 최근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질환은 신장 질환다. 신장 질환은 북한의 사망률 5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어떤 치료를 해야 하고 어떤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지 공부하고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션”이라고 소개했다.

학회는 2010년 남북이 함께 평양에 창립한 평양과학기술대학(PUST, Pyongy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의학부의 창립 학장인 노대영 교수를 초청해 ‘북한내 보건의료 현황 및 의학교육의 미래’라는 주제로 생생한 보건 의료이슈를 공유하고 의료 협력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