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기자] 전 세계 출생아 일곱 명 중 한 명이 2.5kg이하의 저체중아로 태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소개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 홈페이지에 ‘너무 많은 아기들이 너무나 작게 태어난다(Too many babies are born too small)’는 제목으로 WHO와 유니세프, 런던 위생 및 열대 의학 학교와 함께 수행한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보고서에는 저체중아 출생자 수와 저체중아가 태아 사망률에서 차지하는 비율, 성장 후 겪을 가능성이 높을 질환, 저체중아 출산비율이 높아지는 이유 등이 담겼다.
연구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에서 태어난 아기 중 2000만 명 이상이 2.5kg 이하의 저체중아로 태어났다. WHO는 전체 신생아 7명 중 1명꼴로 저체중아로 태어난다고 설명했다.
저체중아로 태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사망률이 높다는 뜻이다. WHO에 의하면 매년 사망하는 전 세계 250만 명의 신생아 중 80%(200만명) 이상이 저체중아다. 저체중아가 사망 위험에서 벗어나 성인으로 자라더라도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WHO는 이러한 현상의 주원인으로 ‘자궁 내 성장 지연’과 ‘조산’을 들고 있는데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저체중아 비율이 1.5%p 늘어난(2018, 알고 싶은 사회보장 통계) 우리 사회도 같은 원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자궁 내 성장 지연’이란 특정 임신 주수의 아이의 몸무게가 해당 지역사회에서 동일한 임신주수의 아이의 몸무게와 비교해 하위 10%에 속하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 중독증, 임신부의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많은 경우, 체격이 작은 경우, 만성적인 영양 부족인 경우 등이 원인이다.
전체 신생아 중 37주 이전 출생한 아이의 비율를 뜻하는 조산율 또한 고령 임신, 시험관 시술에 의한 다태아 임신이 증가하면서 오르는 추세다. 우리나라 사회보장위원회가 제공하는 ‘알고 싶은 사회보장 통계에 의하면 2007년 5.2%였던 조산율은 2017년 7.6%로 2.4%p 올랐고 조산모의 평균 연령도 2007년 31.3세에서 2017년 33.2세로 두 살 정도 많아졌다.
WHO는 저체중아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모성 영양 상태 개선, 임신 전증(임신 중증 질환)과 같은 임신 관련 치료, 적절한 모성 관리, 사회적 지원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