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뢴트겐도 엑스-레이 특허내지 않았다”
“뢴트겐도 엑스-레이 특허내지 않았다”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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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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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대한민국 의료사의 일대 사건이 터졌다고 본다. 과연 정부가 의사의 편인지 국민의 편인지를 판가름할 시기가 왔다. 한의사가 '포터블 엑스레이 정도를 써서 추나에 필요한 진단에 도움을 받겠다' 라고 하는 것이 국민에게 위험한 행위인지 아니면 의사가 그것조차 보지 못하게 하면서 국민이 위험한 시술을 받게 만드는 행위인지에 대해서 보건복지부와 정부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한의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진정으로 국민건강을 원한다면 과연 한의협이 진정 뭘 원하는지 파악부터 하는 것이 먼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임원은 “(현대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 의사단체의 반발이 너무 강해서 실명을 공개할 경우 공격을 너무 많이 받을 것 같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우리가 영상전문의 영역을 침범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의 전문성을 존중할 것”이라며 “구조를 보는 추나가 보험이 되었는데 그 구조를 더 정확히 보고 환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포터블 엑스레이라도 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정골의사, 중국과 대만의 중의사, 북한의 고려의사, 미국의 카이로프랙터(척추교정치료사)가 자유롭게 엑스레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한의사의 사용에 제한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다. 

이 관계자는 “다리 삔 환자가 골절이 있게 삔 건지 그냥 삔 건지 알 수 없지 않나. 봐야알지. 그럼 삔 환자를 보고서 절룩거리는 발을 가지고 ‘진단방사선과 다녀오세요’라고 하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가볍게 찍을 수 있고 기술이 발달된 엑스레이를 가지고 봐서 치료를 바로 하는 것이 나을 지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엑스레이를 판단할 능력이 없다고 상대방을 폄해 하는 것은 너무 오만한 일”이라며 “의협 연구소에서 발표했듯이 의사들 6년 배우는 것과 한의사들 6년 배우는 것은 75% 정도 일치한다”며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도 종합한방병원에서 의사선생님들 엑스레이 찍고 보시고 다하지 않나. 그게 로컬급으로 확대한다는 건데 뭐가 문제라는 건지. 국민들이 더 위험해 지는 건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는 “엑스레이의 다른 이름이 뢴트겐선이다. 엑스레이를 최초 발견한 사람의 이름이다. 이 사람은 많은 사람이 엑스레이를 널리 써서 인류에게 도움이 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특허를 내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다”며 “처음에 이걸 발견해낸 사람도 특허를 내지 않음으로 인류의 건강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과연 지금 의사들이 말하는 행태, 자기네들이 독점을 하기 위한 야욕을 드러내는 것이지 어느 구석이 국민건강을 위한 부분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의협 관계자는 의사단체에서 나온 성명서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과거에 나왔던 판례를 문제 삼고 있는데, 판례는 간통죄도 그렇고 낙태죄도 그렇고 세월이 지나면 바뀌는 거다. 판례가 나온 8년 전은 아이폰이 처음 나오던 시절이고 지금은 5G 시대에서 핸드폰만 켜면 VR을 보는 시대다.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는데 그때 이야길 지금 하나. 다시 판결을 받아봐야 한다.”

그는 저선량 엑스레이 사용에 대한 지적에 대해 “10밀리암페어(㎃)에서도 충분히 보인다. 200㎃에서 척추 보인다고 이야기하는데 기술발전은 하늘을 날아가고 있는데 어디서 옛날 30년전에 교과서에서 본거 가지고 그러느냐”고 말했다.

방사능 피폭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피폭량 정도가 자연계에 있는 정도라는 거다. 방사능에 노출되서 피부가 피폭될 정도의 양은 포터블 엑스레이가 아니라 CT에서 훨씬 높다. 폐 CT 이런게 훨씬 높다. 그거 알면서도 무작위로 찍어대는 분들이 무슨 포터블 엑스레이 방사능가지고 말을 하나”라며 어이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포터블 엑스레이의 방사능 수준은 우리 공기 중에 노출된 거보다 쬐금 높은 수준이다. 후쿠시마보다 만 배쯤은 안전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업체 중에 포터블 엑스레이를 개발한 업체들이 엄청 많은데 그 노출되는 방사선 피폭량이 엄청나게 적어서 그걸로 특허받아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학을 전공한 한사람으로써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운용, 발전된 기기를 사용하겠다는 것이 부끄러워야 되는 것이냐”며 “부끄럽다는 용어의 정의를 다시해야할 것 같다. 열심히 안하면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분명히 배우고 나온다. 환자를 위한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환자를 위해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면 면허를 내놔야죠”라고 말했다.

유권해석에 대한 지적엔 “어혈과 점도를 보려면 일반혈액검사 등 여러 가지를 봐야한다. 혈액의 점도가 무슨 뜻이냐. 병들어있나 병들어있지 않은가 보는 거다. 자동으로 산출돼 나오는 수치를 한의사가 참고하면 안 된다고 어디에 있나. 없지 않나. 의협에서 한약 먹으면 간독성 있다고 십년동안 쌩쑈를 했다”며 “의협의 말이 맞나 안 맞나 보겠다는데 그게 왜 두려운 건가. 거짓말 했던 것이 탄로날까봐 그러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의료일원화 논의에 대한 것도 “언제는 뭐 열심히 했다고 그걸 협박이랍시고 하나. 내가 보기엔 8살짜리 어린아이 보는 것 같다. 내가 말하는 거 다 들어주지 않으면 울거야라는 식이다. 의료일원화는 별개의 이야기지 않나. 우리는 한방의료에 필요한 추나요법에 필요한 만큼의 엑스레이를 사용하겠다고 한거다. 앞으로도 한방의료에 필요한 만큼에 현대의료기기를 쓸꺼다. 우리는 우리가 치료하는데 대해서 안전성을 많이 확보하고 국민에게 편의를 주는 것에 대해서 의협이 뭐라고 해도 쓸 것이다. 그게 의사고 의료인으로서의 태도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두 개가 나눠져 있어서 환자들이 불편해 하시니까 그걸 해소하기 위해서 의료일원화 논의를 하는 책임을 가진 의료단체로써 의무인거지 그걸 뭘하면 할 거야 뭘하면 안할 거야 이건 아닌거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의사들의 오만을 도저히 국민들이 봐주기에는 너무 많이 왔다고 본다. 얼마나 오만하면 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을 하냐. 지금 의협이 하고 있는 거 파업 하겠다 뭐 하겠다 하는 거 돈 더 받겠다고 국민들 상대로 협박하는 거 아닌가”라며 “엑스레이나 각종 진단기기도 독점해서 돈 더 받겠다는거 아니냐. 한의사하고 나눠 쓰는 게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독점이 안되면 돈을 못버니까 문제인거다. 국민들이 이런 내용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에 의한 의료독점이 강화될 때 국민 의료비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을 들 수 있다”며 “의사에 대한 특히나 바이오메디컬에 있는 양방의사에 대한 국민의 제어권이 강화될 때 국민 의료비는 안정됐고 국민들은 질 높은 서비스를 받았다. 이게 서구 유럽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그것에서 장단점을 취해야한다”며 “국민들은 의사들과 한의사들을 저울질하면서 서로에게 서로가 경쟁할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한의사를 줄이고 의사에게만 독점을 주면 아마 개가 주인을 무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봤다. 의협이 맨날 파업하고 뭐하고 한다는거. 이게 개가 주인을 무는 행태가 아니겠느냐.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들이나 언론은 경쟁을 할 수 있는 대체권력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한다. 전문용어로 상쇄권력이라고 한다. 교육된 전문인력인 3만명이나 되는 한의사를 잘 활용해서 우리 사회가 키워내지 않았나. 우리나라 한의사정도면 전 세계에서 이정도 수준 별로 없다. 이런 한의사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국민 보건에 이바지 할 것인가. 이제는 정책적으로 이야기해야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대답해 주셔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아마 그 대답을 정부가 따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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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규 2019-05-15 22:14:14
너무나 당연한 말입니다.
과학의 산물을 왜 의사가 독점합니까.
모두가 활용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야죠.

국민 2019-05-15 16:07:29
좋은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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