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콜성 지방간 심혈관 위험 높인다"
"비알콜성 지방간 심혈관 위험 높인다"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4.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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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지방간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최근 핀란드 헬싱키대 중앙 병원 타스키넨 교수, 스웨덴 살그렌스카대 병원 보렌 교수와 지방간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30일 발표했다.

간질환인 지방간은 우리나라 성인 20~30%에서 나타날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나타낸다. 크게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500명 이상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직검사 결과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51%에 달했다.

다만 간세포에 지방만 쌓이는 형태 ‘단순 지방간’은 건강에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세포호흡 과정 중에 발생하는 활성산소로 인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면 간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중증 지방간’ 또는 ‘지방간염’으로 악화한다. 간에서 지방대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동맥경화성 고지혈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이번 연구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간 문제와 더불어, 심혈관 질환 발생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방간이 없는 사람과 비교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 질환 발생위험이 1.64배 높았다. 염증세포까지 침착된 중증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 질환 발생위험이 2.58배까지 증가했다.

교수팀은 “지방간에서 생긴 염증이 악화하면 간경화, 간암 등 간 고유 합병증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연결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간 환자 절반이 향후 심혈관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단순 지방간은 체중 감소, 저칼로리 식사, 규칙적인 운동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염증 동반 지방간염으로 진행하면 건강을 회복하기 어렵다. 지방간염에 대한 뚜렷한 치료약이 없어 단순 지방간일 때부터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 교수팀은 “최근 20~30년 사이 식단이 고칼로리로 변했고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신체 활동량이 적어졌다”며 “사회 경제적인 변화로 인해 지방간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향후 간경화나 간암 등 합병증, 당뇨병, 심혈관 질환 증가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과학 저널인 ‘비만 리뷰(Obesity Reviews)’ 2019년 4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지방간으로 인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해외에서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권장하는 등 예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인은 지방간이 발생하기 쉬운 체질이다. 20세 이상 30%(1000만 명 추산)가 지방간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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