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중국 의약품 가격 하락 주도
면역항암제 중국 의약품 가격 하락 주도
지난해 항암제 17개 품목 보험등재 ... "제조국·참조국 약가 평균 36%로 최저 수준"

인구수 절대적으로 많은 중국 시장 ... "가격인하분 상쇄 가능해 급성장 기대 높아"
  • 이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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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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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민선 기자] 중국 수입 의약품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수입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양약, 생화약 등 주요 의약수입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수입 품목의 평균 가격이 17.6%나 떨어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중국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의약품 전체 수입액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중국 수입의약품 1위는 양약제제로 지난해 수입액이 130.30억 위안(약 2조 2432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171.56억위안(약 2조9535억원) 보다 24.05%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실제 수입량은 7.67%만 감소해 의약품 가격 자체가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양약 제제의 수입 가격은 기존 대비 25.36%, 생화약은 36.32%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수입의약품 가격은 기업간의 경쟁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 수입의약품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면역항암제 등 주력 의약품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체적인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해 중국에서 승인된 면역항암제는 17개에 달했다.

이처럼 승인 약물이 많은 것은 중국 정부가 고가의 면역항암제 가격을 크게 낮춰 경쟁시키는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식품약품관리국(CFDA)은 지난 2015년 제약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혁신신약 개발 장려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및 허가기간 단축을 위해 의약품 평가·승인체계를 변경시킨서 중국시장이 면역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타깃으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토대로 중국에서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다국적제약사 제품들만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임상 개발 단계에 있는 면역항암제는 PD-1, PD-L1 등 후보물질만 10건이 넘는다. 특히 중국 정부가 중국제약사의 면역항암제를 조건부 승인하는 등 자국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 지원을 하면서 치열한 경쟁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건부 승인된 Shanghai Junshi사의 'Tuoyi(toripalimab)'는 기존 표준치료에 실패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게 사용된다. 중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반응률은 17.3%였고, 이들의 1년 생존율은 69.3%라고 보고됐다.

이와 비슷하게 키트루다는 중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시행한 Keynote-151 1b상에서 103명의 환자로부터 반응률이 1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중국 정부는 릴리와 중국 이노벤트(Innovent) 바이올로직스가 공동개발한 PD-1 면역항암제 'Tyvyt(sintilimab)'를 허가했다.

Tyvyt는 2회 이상 전신성 항암화학요법제로 치료한 경험이 있는 재발성 및 불응성 전형성 호지킨림프종 환자에 사용할 수 있다. The Lancet Haematology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면, Tyvyt는 10.5개월의 중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92명의 환자 중 80.4%가 반응했다. 키트루다는 Keynote-087 임상에서 210명의 환자 중 9.4개월의 중간 추적 관찰 기간동안 69%의 반응률을 보였다.

가격적인 면에서 옵디보와 키트루다의 중국 내 가격은 월 3만~3만 5천 위안(약 5200 달러, 한화 604만원) 정도로 책정됐다. 그런데 Junshi 제약과 이노벤트가 개발한 항암제는 이보다 50% 낮은 약 300만원대로 결정됐다. 

다만 이처럼 중국산 항암제가 저렴하게 책정됐더라도 이미 글로벌의 다양한 임상데이터를 선보인 옵디보와 키트루다 쪽에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등재한 항암제 17개의 약가는 제조국이나 참조국의 평균 36%로 최저 수준"이라며 "중국은 약가를 낮춰 빠르게 진입하는 대신 인구수가 절대적으로 많아 가격인하분의 상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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