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적합성 신소재 개발, 의료기기 강국 지름길”
“생체적합성 신소재 개발, 의료기기 강국 지름길”
정운천·김광수 의원 ‘의료기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세미나’ 개최
“글로벌 신소재 의료기기 시장 급성장 … 韓 , 선진국보다 뒤쳐져”
“탄소 신소재 등 활용 폭 넓어 … 기술 개발 서둘러야 … 정책 지원 시급”
政 “신소재 생체적합성 의료기기 산업 타당성 연말까지 검토”
  • 이민선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4.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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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정운천,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공동으로 10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의료기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민선 기자]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탄소 소재 등 생체적합성 의료기기의 개발과 이를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공동으로 10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의료기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생체적합성 신소재를 적용한 고부가가치 의료기기산업 육성’이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한동욱 부산대학교 나노과학기술대학 교수와 고명환 전북대학교 병원 교수·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장의 발제로 진행됐다.

 

생체 친화 소재 그래핀, 골재생·복합조직 등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개발 가능성↑

고명환 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장<br>
한동욱 부산대학교 나노기술대학 교수

한동욱 부산대학교 나노기술대학 교수는 기존 의료기기 소재의 한계와 의료기기에 적용 가능한 탄소소재 현황, 새로운 형태의 탄소(graphene)를 이용한 의료기기 등과 관련해 발표를 진행했다.

한동욱 교수는 “국내 및 세계적으로도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기존 임플란트는 시술후 염증반응, 초기 골유착 실패, 식립 임플란트의 안전성 부족 등 부작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4~2016년 사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치과관련 피해구제 362건 중 임플란트 관련 사건이 96건(26.5%)으로 가장 많았다”며 “때문에 표면형상을 변화시키거나, 표면 처리를 통해 골유착을 향상시킨 탄소 소재 기반 기능성 의료기기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의료기기에 적용 가능한 탄소소재로는 열분해탄소, 탄소섬유강화-PEEK, 활성탄소, 탄소 나노튜브, 그래핀 등으로, 이러한 소재는 손가락 인공관절이나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치과용 임플란트, 구조물, 치아 미백용 성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중 새로운 형태의 탄소인 그래핀은 생체 친화적이어서 골재생 증강 골대체제, 복합조직 재생 지지체, 골유도재생차폐막, 골유착 촉진 임플란트 등 기능성 탄소 나노물질을 기반으로 한 인체삽입형 의료기기로 개발 가능성이 큰 소재로 평가되도 있다.

한동욱 교수는 “탄소 산업은 태동기인 만큼 앞으로 시장 성장세가 더욱 주목되며,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10년 2조8715달러를 넘어 2030년 16조9억달러로 연 평균 9% 이상의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탄소 산업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현재 많이 뒤쳐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는 탄소 소재 가공과 상용라인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으로 수입액은 연간 약 3400억원대에 이른다”며 “탄소 소재 및 부품 개발의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세계 시장에서 국산 의료기기의 파급력과 시장 점유가 확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소재 의료기기 시장 급성장 중 … 기술 개발 서둘려야”

한동욱 부산대학교 나노기술대학 교수<br>
고명환 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장

고명환 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장은 급성장 중인 신소재 의료기기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명환 센터장은 “생체적합성 신소재 의료기기 관련 분야(정형외과·치과)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267억 달러로, 2020년에는 55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국내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조4830억원으로 2020년에는 2조27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체삽입형 의료기기의 경우 메탈계 타이타늄 소재가 주로 사용된다. 뼈보다 강도가 높아 응력방패 현상으로 인한 골절을 유발하기도 하고, 치과용 임플란트의 경우 시술 이후 골유착이 지연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부작용을 줄인 생체적합성 탄소복합소재를 적용한 의료기기가 개발돼 현재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관절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데 사용하는 이스라엘 Piccolo Plates사의 금속판은 FDA와 CE의 승인을 받아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외력 표면을 탄소 코팅해 제조한 미국 Intergra사의 손가락 수술용 인공관절도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탄소소재는 성분이 뼈와 비슷해 생체적합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볍고 튼튼할 뿐 아니라 엑스레이 투과성 및 전기·열전도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기계적 물성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고 대체된 인체부위에서도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다.

고 센터장은 “생체적합성 신소재는 해당 기술을 의료기기와 융합해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며 “인공관절, 임플란트, 스텐트, 인공피부, 인공뼈 등 생체재료는 진단 및 치료소재, 의료용 접착 및 코팅제, 의료용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국내 탄소 산업계에서는 이러한 신소재를 가공 성형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며 “탄소소재는 인체의 비선형적인 형상에 따른 가공성이 낮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공 기술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체 적합성 신소재 의료기기산업의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령자 대상 선진국 수준의 의료 복지 구현을 위한 기반으로 2차 수술 및 재수술 대비 제품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며 “신소재 의료기기 개발로 세계 신시장에 참여하고 국내 의료기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신소재 생체적합성 의료기기 산업 타당성 검토 중"

 (왼쪽부터) 고명환 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장, 한동욱 부산대학교 나노기술대학 교수, 김봉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교수, 모두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팀장, 박희병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강태건 고려대학교의료원 교수

이날 세미나에 이어 진행한 토론에는 김봉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교수를 좌장으로 박희병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강태건 고려대학교의료원 교수, 모두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팀장 등이 참여했다.

강태건 교수는 “임상현장에 조기 적용 가능한 생체적합성 첨단 신소재 의료기기 개발 기업의 활성화 촉진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며 “높은 개발 비용이 드는 의료기기 지원을 위한 체계적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희병 전무이사는 “생체 소재 부품은 수입 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기업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국내 중소기업은 기존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기술 및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생체 소재 부품은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정부가 이를 지원해 탄소 신소재가 의료기기로 적용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순 팀장은 “신소재 생체적합성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말까지 검토할 것"이라며 "혁신 기술뿐 아니라 미드테크(현존 중간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기 산업을 발전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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