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난임문제 해결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난임문제 해결한다
  • 이민선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4.10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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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민선 기자]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의료기기 및 스타트업 기업이 눈 여겨 볼 만한 유망 산업이 있다. 바로 디지털 헬스 기술을 활용한 난임 진단·치료 사업이다. 난임은 미국 부부 100쌍 중 13쌍이 고민할 만큼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치료 수요와 함께 관련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체계적인 임신 준비 수요가 늘고 난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여성 건강을 관리하는 펨테크(Femtech)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의 펨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 벤처 캐피탈의 투자금 규모는 3억5400만 달러, 지난해는 무려 4억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미국에서는 디지털 헬스 기술을 통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임신과 난임 관련 교육, 생리주기 및 가임기 트랙킹 및 모니터링, 온라인 클리닉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 클리닉에서는 난임 치료 효과를 높이고 환자와 의료인의 소통(의료 기록, 테스트 결과 확인 및 분석, 쌍방향 정보 공유)을 원활하게 하는 난임 치료 전문 포털 시스템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현재 실리콘벨리·실리콘앨리 등 테크 단지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 및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관련 분야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또 미국 제품 및 서비스 외에도 유럽 기업의 미국 진출이 활발하다. 어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실제 난임에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모니터링·트랙킹 기술로 빅데이터·AI 활용해 가임기 도출 

여성 배란일 및 가임기 예측을 도와주는 디지털 헬스기기 Ava/Ava 2.0(위)와 Mira/Mira

여성 배란일 및 가임기 예측을 도와주는 디지털 헬스기기는 여성의 생리주기와 호르몬, 체온 측정을 통해 임신 가능성이 높은 가임기를 예상해 자연 임신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가임기는 여성이 직접 병원에 방문해 검진을 통해 배란일을 예측하거나 배란 테스터기를 통해 배란의 유무를 알 수 있었으나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거나 정확하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가정에서 소변 검사를 통해 정확한 호르몬 레벨을 측정하거나 웨어러블로 체온을 측정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가임기를 도출한다. 측정한 데이터와 분석 결과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키트(Kit) 형식으로 집에서 간단히 가임력 테스트 

가임력 진단 디지털 헬스기기
가임력 진단 디지털 헬스기기

키트(Kit) 형식으로 집에서 간단하게 남성과 여성의 가임력을 테스트하는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사용자가 가정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을 우편으로 랩에 발송하면 호르몬 검사를 통해 가임력을 진단한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가임력 분석 결과를 받아보고 전문의료인과 상담까지 가능하다.

가정에서 정액을 채취해 정자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남성용 테스트 키트도 있다. 이 같은 키트 상품은 100달러 선으로 병원을 방문해 혈액 검사와 정액 검사를 진행하는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편리하다.

보험청구가 되지 않을 경우 가임력 측정 혈액검사는 800~1500달러 대, 정액검사도 300~500달러 선이다. 가임력 진단 키트는 사용이 쉽고 간편한데다 가격도 병원 진료에 비해 훨씬 저렴해 가족 계획이 있는 커플뿐 아니라 미혼 남녀의 수요도 높다.

 

의료 현장, 빅데이터 기반 소프트웨어로 임신 성공률 높여

난임 치료를 위한 디지털 헬스 솔루션
난임 치료를 위한 디지털 헬스 솔루션

의료 현장에서는 의료 전문가의 효과적인 난임 치료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 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의 분석을 참고해 처방을 내리는 것이다. 빅데이터는 난임 환자 및 난임 시술과 결과를 데이터화 한 것으로 임신 성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해당 기술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임신을 방해하는 유전적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난임 시술 의사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미국 내 난임 클리닉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활용도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임신성공률 상승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점차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김동그라미 미국 뉴욕무역관은 "밀레니얼 세대가 중심이 되는 미국의 가임력 보존 및 난임 치료 관련 디지털 헬스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고 계획적인 임신과 출산, 가임력 보존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지 수준이 높아지면서 가임력 측정 및 난자 냉동은 20~30대 여성들에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중”고 소개했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 애플 같은 대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난자 냉동 비용 지원을 직원 복지차원에서 제공하기도 한다는 것이 김 무역과의 설명이다.

김 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실리콘벨리·실리콘앨리 등 테크 단지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 및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관련 분야 연구도 진행 중이다. 따라서 우리기업이 미국 진출을 원할 경우 진단 뿐 아니라 솔루션 제공을 통한 부가서비스 창출을 위해 미국 의료 기관과 협업도 고려해볼 만하다. 

김 무역관은 "하지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진단용 제품은 경우에 따라 전문 의료기관과 달리 검사 결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 금지된 경우도 있다"며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FDA 관련 규제를 사전에 숙지해 제품개발 및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성용 정자 검사 홈키트 업체인 ‘YO’의 관계자는 “FDA 규정에 따라 활동성 있는 정자의 수를 사용자(의뢰인)에게 공개하는 것이 불가하다”며 “정액 1ml당 600만 정자 수를 기준으로 ‘Moderate/Normal(수치 정상)’과 ‘Low(수치 낮음)’ 정도로 결과를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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