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 사망원인 1위 폐렴구균 ... 백신 접종해야
호흡기 질환 사망원인 1위 폐렴구균 ... 백신 접종해야
"13가 단백접합백신, 19A 혈청형 관련 질환 문제되는 환경에서 효과적"
  • 이민선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4.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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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센터포인트 광화문에서 '2019 프레베나 13주 백신클래스'가 개최됐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민선 기자] 18~64세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는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아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화이제제약은 5일 ‘2019년 프리베나®13 백신클래스’를 개최해 폐렴구균 백신의 최신 지역 역학 데이터를 통해 영유아 및 성인에서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 예방 효과를 공유했다.

이번 백신클래스는 ‘폐렴구균 백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 역학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폐렴구균 백신의 영유아 및 성인에서의 예방효과를 확인하고, 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우리나라 백신 혈청형 중 19A가 가장 높아 ... 13가 단백접합백신 19A 혈청형에 의한 질환에 효과적

독일 아헨 대학병원 마크 반 데 린덴 박사

독일 아헨 대학병원의 마크 반 데 린덴 박사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의 지역별 폐렴구균 백신 도입 현황을 공유했다. 지역 역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렴구균 백신 도입으로 인한 혈청형 분포의 변화 추이를 설명했다.

독일 폐렴구균 국림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7가 단백접합백신 도입 이후 16세 이하 연령에서 7가 백신에 호팜된 혈청형의 분리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19A 혈청 등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의 분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13가 단백접합백신이 도입되며, 19A 혈청형을 비롯한 백신에 추가된 혈청형들로 인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이 크게 감소했다.

2018년 대한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도별 자료에 따르면 13가 백신에만 포함된 혈청형이 2014년 12.5%, 2015년 11.1%, 2016년 5.7%로 감소했다. 그러나 2017년 18.8%로 다시 증가하며 19A 혈청형이 꾸준히 관찰됨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가 2018년 발표한 자료에서도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백신 혈청형 중에서는 19A가 23.4%로 가장 높았다.

반 데 린덴 박사는 “WHO에서도 현재 전반적인 질환 예방에 있어 10가와 13가 단백접합백신 간 차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증거는 불충분하다. 13가 단백접합백신의 경우 19A 혈청형에 의한 질환이 문제되는 환경에서 효과적”이라며 “폐렴구균은 주로 호흡기 비말(미세 침방울)에 의해 사람 간 전파되므로 19A 혈청형이 흔한 국가에서는 13가 백신 접종이 고려되야 한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 폐렴구균 폐렴 걸릴 확률 높아 ... 대한감염학회 등 13가 단백접합백신 접종 권장

가톨릭의대 백신바이오 연구소장 강진한 교수

이어 가톨릭의대 백신바이오 연구소장 강진한 교수(대한백신학회 회장)는 ‘만성질환자에서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주제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성인에서의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진료 현장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통계청의 ‘2017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 4위, 호흡기 질환 사망원인 1위로 확인됐다. 2017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7.8명으로 2016년 32.2명 대비 17.3% 증가했다.

특히 만성질환자는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건강한 성인에 비해 ▲당뇨병 환자의 폐렴구균 폐렴 발생 확률은 2.8~3.1배 ▲만성폐쇄성질환(COPD), 천식 등 만성폐질환 환자는 7.7~9.8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 ▲흡연자는 3.0~4.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한 교수는 "실제 폐렴을 앓고 있는 경우 소아가 아닌 성인이 사망하는 경우가 높다"며 "성인에서 발생한 침습성 및 비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에서 폐렴구균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혈청은 과반수 이상"이라고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서 분리되는 폐렴구균 혈청형들은 항생제 내성이 강해 영유아 대상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한 군집 면역 형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만성질환을 가진 성인들은 해당 혈청형에 대한 직접적 예방효과를 위해 미리 13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실제 해외에서는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13가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으로는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이 있다. 대한감염학회 및 대한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8~64세 만성질환자의 경우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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