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신부전 왜 위험한가?
말기신부전 왜 위험한가?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3.14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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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기자]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콩팥은 체내에서 생산된 노폐물을 걸러내는 장기로, ‘몸 속 정수기’로도 불린다. 몸 속 전해질 비율 유지, 혈압 조절, 비타민 D 활성화에도 관여하는 등 신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콩팥에 이상 증세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만성콩팥병이라고 한다.

일명 만성신부전으로도 불리는 이 질환은 최근 환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2014년 약 15만7000여 명이었던 환자 수는 2017년 20만4000여 명으로 늘었다. 불과 3년 새 5만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콩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예방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은 크게 5단계로 구분한다. 그 중에서도 말기신부전(만성 콩팥병 5기)에 이르면 콩팥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신장이식, 투석(혈액·복막)이 있다. 그 중 가장 도움이 되고 이상적인 치료법은 바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콩팥을 대신하는 ‘신장이식’이다. 하지만, 신장공여자를 구하기 쉽지 않아 대부분 환자들은 투석으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은 너무 힘들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지만, 살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다.

 

‘복막투석’과 ‘혈액투석’ ... 개개인에 따라 적합한 방법 정해야

대부분의 환자는 투석에 의존하며 콩팥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투석요법에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이 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해도 상관없지만, 특수한 경우에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먼저 선택하게 된다. 다만, 합병증 등으로 현재의 투석 방법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투석방법의 교체를 고려해봐야 한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는 “말기 신부전으로 인한 합병증이 심해지기 전에 신장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 하에 신대체요법을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며 “다낭성신장질환이거나 탈장, 요통, 최근 복부 수술을 한 환자는 혈액투석을, 유소아·심장질환자·혈관이 좋지 않은 당뇨병 환자 등은 복막투석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혈액투석은 동정맥루, 인조혈관 등 혈관통로를 통해 요독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여 콩팥 기능을 대신하는 방법이다. 보통 1주일에 3회, 1회 4시간씩 투석치료를 받아야 한다. 며칠 동안 쌓였던 수분과 노폐물을 단시간 내에 제거하므로 혈압 저하, 피로 및 허약감을 느낄 수 있다.

복막투석은 복강 내 복막투석을 위한 영구적인 도관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으며, 하루에 4회 복막액을 주입하고 6시간 동안 복강 체류 후 배액하면 된다. 병원 방문 횟수가 적고, 지속적인 투석으로 인해 식사가 비교적 자유롭고 혈압 조절도 잘 되지만, 복막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투석환자들의 꿈, ‘신장이식’ ... 신장공여자 있어야 가능

신장이식은 실제 많은 투석환자들의 꿈이다. 신장공여자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식은 공여자에 따라 크게 생체이식과 뇌사자이식으로 나눠진다. 생체이식은 가족 등 혈연관계 또는 비 혈연관계의 건강한 사람의 공여자를 통해 이뤄진다. 뇌사자이식은 뇌사상태인 공여자에 의해 가능하다.

생체이식은 각 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방문하여 사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전 정밀검사에는 적합성, 혈액형, 조직형, 세포독성항체 검사 등이 있다. 적합하다고 판정될 시에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승인을 통해 수술팀을 구성, 수술을 진행한다.

만약, 적합한 신장공여자가 없어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받고자 한다면 우선, 장기이식센터를 통해 상담 후,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신장이식 수혜대기자 등록을 해야 한다. 이후, 뇌사자가 발생하면 정해진 규정에 따라 대상자가 결정된다.

경희대병원 이식혈관외과 안형준 교수는 “신장이식은 무엇보다 신장공여자가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며 “수술 후 이식받은 신장이 기능을 유지할 확률은 수술 1년 후 약 94%, 5년 후에는 약 80% 이상으로, 의학의 발달에 따라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오늘(매년 3월 2번째 목요일)은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이 콩팥(신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6년 제정한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이다. 콩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희대학교병원 이식혈관외과 안형준 교수·신장내과 정경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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