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문재인 정부가 오는 2월 개각을 언급한 가운데 취임 1년 반이 지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제약업계 및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류영진 식약처장은 조만간 처장직을 사퇴할 예정으로 정부는 이미 새로운 식약처장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류 처장의 사퇴 이유는 일신상의 이유로 알려졌으나,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대비해 지역구 다지기 등 준비 작업을 하기 위한 결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류 처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공공연히 거론됐다. 류 처장의 정치적 배경 때문이다.
류 처장은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직능특보를 맡으면서 정치에 발을 들였다. 당시 류 처장은 직능특보이자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문재인 캠프 보건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던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직능 배려 차원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배정받았으나 낙선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장을 맡아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원했다. 이 때문에 약사출신인 류 처장이 취임한 것을 두고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바 있다.
만약 류 처장이 소문대로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할 경우, 1대 정승 처장, 2대 김승희 처장에 이어 정치에 도전하는 세 번째 식약처장이 된다. 역대 식약처장 가운데 3대 손문기 처장을 제외한 모든 처장이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되는 셈이다. 참고로 류 처장은 4대 식약처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