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민선 기자] 대한민국 의사 가운데 2명중 1명만 현재 자신의 직업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서비스 인터엠디(intermd)가 진행한 ‘2018년 대한민국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2018 Medical Doctor Career Satisfaction Index)’를 보면, 조사대상 1004명의 의사(일반의 및 전문의) 가운데 자신의 직업을 만족한다는 사람은 50.8%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매우 만족한다는 의사는 7.6%에 불과했다.
번아웃 증후군의 경험여부에 대해서는 80.3%가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악화되어가고 있는 의료환경이 46.9%로 가장 많았으며, 많은 환자 수, 행정업무의 과다, 야간 근무 및 공휴일 근무, 긴 근무시간과 부족한 수면시간 등이 꼽혔다.
의료계의 사회 문제로 꼽히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기기 관련 규제에 관련한 의견조사도 눈에 띄었다. 디지털헬스케어 규제가 현재 수준에서 완화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한 회원은 53.4% 였으며, 완화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의사는 46.6%였다.
원격의료 허용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군부대, 오지 등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만 찬성하겠다고 응답한 의사가 과반수 이상인 57.7%로 나타났으며, 어떠한 상황에도 반대한다는 36.7%, 어떠한 상황에도 찬성한다는 5.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인터엠디 서비스운영실 오소희 실장은 “본인의 직업 만족도보다 환자의 삶 만족도를 생각하는 의사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조사결과였다“며, “다사다난했던 2018년 의료계였던 만큼 2019년은 보다 나은 의료 환경 속에서 의료인과 환자 모두 만족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6, 27일 양일간 실시됐다.
인터엠디는 의사들 간 지식·정보를 교류하는 SNS사이트로 회원가입 시 실명인증, 의사면허인증 등 까다로운 가입절차에도 불구, 의사 회원 약 1만6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답변자의 이름과 함께 전공 등의 정보가 함께 게시된 콘텐츠 약 2만2000건이 게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