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 33% "진료 중 흉기 위협받아"
정신과 전문의 33% "진료 중 흉기 위협받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설문조사 결과, 손찌검·구타 63.2%, 폭언·협박 95%
흉기 위협 장소, 외래 → 보호병동 → 응급실 순
김광수 의원 “의료진 환경개선 앞장설 것”
  • 박정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1.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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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0명 중 3명은 진료 중 흉기 등 위험물로 위협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10명 중 6명은 손찌검이나 구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현장에서의 폭행실태’ 설문조사 결과. (자료=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의료현장에서의 폭행실태’ 설문조사 결과 (자료=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대한신경정신의학회로부터 제출받은 ‘의료현장에서의 폭행실태’ 설문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전공의) 95%(574명)는 폭언이나 협박을 경험 했으며, 63.2%(383명)는 손찌검이나 구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3%(119명)는 흉기 등 위험물로 위협을 받았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및 전공의 604명이 참여했으며, 중복응답을 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폭언이나 협박이 일어난 장소로는 외래 80.9%로 가장 많았으며, 보호병동 입원 45.4%, 응급실 22.6%, 개방병동 4.7% 순으로 조사됐다. 가해자의 진단명은 성격장애 32.7%, 조울증 24.2%, 조현병 21.5%순으로 나타났다.

흉기 등 위험물 관련 위협 받은 장소 설문조사 결과. (자료=대한신경정신의학회)
흉기 등 위험물 관련 위협 받은 장소 설문조사 결과 (자료=대한신경정신의학회)

흉기 등 위험물로 위협을 받은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외래가 68.4%, 보호병동 입원이 23.5%, 응급실이 17.6%, 개방병동 입원이 5.9%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의 진단명은 성격장애 28.8%, 조울증 27.7%, 조현병 27.2%인 것으로 조사됐다.

손찌검이나 구타를 당한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보호병동 입원이 67%, 외래가 30.1%, 응급실 20.2%, 개방병동 입원이 4.5% 순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의 진단명은 조현병 39.9%, 조울증 31.1%, 성격장애 14.2% 순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김광수 의원은 “정신과 의료진에게 폭언은 일상이고, 폭행, 심지어 흉기로 위협을 당해도 그저 참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명확히 드러난 것”이라며 “의료진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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