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 부족한 韓 …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필요”
신체활동 부족한 韓 …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필요”
신체활동사업에 대한 명확한 정의 필요
성공적인 법제화 위해선 ‘쇼’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 박정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12.11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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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활동 활성화를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토론회가 11일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신체활동 활성화를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토론회가 11일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국민의 신체활동이 부족하다. 효과적인 신체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이 필요하다.”

고광욱 고신대 의과대학 교수와 이용수 장안대 건강과학부 교수는 11일 국회도서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체활동 활성화를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국정토론회’에서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두 교수는 비만 예방을 위해서라도 실효성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민 신체활동 부족… 몸 움직이는 것 중요

고광욱 고신대 의과대학 교수.

고광욱 교수는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걷기 실천율은 39.6%며, 2005년과 비교하면 21.1%p나 감소했다는 통계자료를 근거로 들며 국민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고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위험요인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운동부족, 과제충·비만 등 신체활동률이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흡연, 음주에 이어 위험요인 3, 4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통계자료를 들며 신체활동 부족이 초래하는 위험성을 소개한 고 교수는 ‘덜 앉고 더 움직이자’라는 표어를 소개하면서 신체를 움직일 것을 권하고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다분야 간 협력이 필요하며, 정책과 환경조성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세우며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사회적 태도와 집단적 행태변화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개인의 관심사와 선호도, 변화준비 단계를 고려한 개인별 건강습관 변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거리·지역 단위로 인도 확장, 자전거 도로 조성 등의 지원을 들었다. 또 신체활동 행동변화를 위한 지지적 관계를 제공하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설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곁들였다

◇ 부처 간 정책 영역 중첩… 국민건강증진법상의 ‘신체활동’ 정의 필요

이용수 장안대 건강과학부 교수.
이용수 장안대 건강과학부 교수.

이용수 교수는 국민건강증진법의 개정을 위해서는 현재 문제점을 파악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교수는 1995년 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이 법령 내 신체활동사업의 근거가 부족해 예산과 인력 확보의 명확한 이유가 없음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 보건복지부의 신체활동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체육 사업 영역이 중첩되고 있어 역할이 애매모호하다는 점도 문제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현 문제점을 제기한 이 교수는 신체활동 활성화 사업 수행의 법적 근거를 제시하고, 국민건강증진법 상의 ‘신체활동’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유사한 사업을 시행하는 부처 간의 명확한 역할 분담에 대한 기준도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국민건강증진 법제화 위해선 ‘쇼’가 필요

김소윤 연세대 의과대학 의료법윤리학과 교수.
김소윤 연세대 의과대학 의료법윤리학과 교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위해선 ‘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토론자로 나선 김소윤 연세대 의과대학 의료법윤리학과 교수는 “오늘 이 자리는 건강증진법 개정을 찬성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어 자기만족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법제화를 위해서는 ‘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먼저 김 교수는 “건강증진법을 새롭게 개정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이들끼리 모여 의견을 교류한 것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은 없으나 한편으로는 아쉽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교수는 홍보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찬성의견만 나오는 것이 아닌 건강증진법 개정에 대한 반대의견도 나오는 등 쟁점화가 돼야 관심이 없던 국민도 관심이 생겨 법제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쇼’의 중요성에 역설했다.

김 교수는 “쇼는 뉴스거리를 통한 관심을 말한다”면서 “자주 보는 뉴스나 미디어, TV 프로그램 등에서 신체활동이 어떻게 우리 몸에 좋은지 등을 다룬 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완된 통계자료와 그 자료를 바탕으로 한 표준 라이프 모델을 제시해 일반인들도 납득할 수 있는 모델링을 제시해야 한다는 당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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