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필리핀과 우크라이나에 홍역이 유행하면서 해당 국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방접종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유럽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인 홍역이 올 하반기부터 우크라이나와 베트남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1월28일까지 서부 리비프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 4만2040명이 발생했다. 2016년 11월부터 유럽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인 홍익 유행이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우크라이나에서는 환자발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중 필리핀은 같은 기간 1만7298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3.6배가 늘어난 수치다.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과 우크라이나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방접종력을 사전에 확인해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접종 후 출국할 것을 당부했다.
어린이 홍역(MMR) 예방 접종률(1차 97.7%, 2차 98.2%)이 높아 국외에서 홍역바이러스가 유입 되더라도 국내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홍역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지 못했거나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에서 소규모의 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못했다면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만약 MMR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는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야 한다.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을 하고 4~6주 후에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와 기침예정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