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흔한 ‘간유리 음영’ 97%가 ‘암’
비교적 흔한 ‘간유리 음영’ 97%가 ‘암’
  •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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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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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폐의 간유리 음영이 암일 가능성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간유리 음영이란 흉부 CT 영상에서 뿌옇게 유리를 갈아 뿌려 놓은 것 같은 모양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아직 치료 시기와 방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성수, 문덕환 교수 연구팀은 2012년 5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폐암이 의심돼 수술 받은 환자 중 순수 간유리 음영으로 진단된 36명, 44례를 분석해 24일 이와 같이 밝혔다.

조직학적 진단 결과 44례 중 침윤성 선암이 10례(22.7%), 최소침윤성 선암이 15례(34.1%), 제자리암종 18례(40.9%), 비정형샘종증식이 1례(2.3%)로 나타났다.

제자리암종은 암세포가 기저막은 침윤하지 않고 상피층 내에만 있어 0기암이라고도 불린다. 이 제자리암종까지 포함할 경우 간유리 음영 결절의 97% 이상이 암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까지는 순수 간유리 음영이 지속되면 주기적으로 흉부 CT를 찍어 추적 관찰하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치료 시기와 방법은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환자의 상황과 의사의 판단에 따르는 실정이다.

이성수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대부분의 간유리 음영이 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간유리 음영부터 조기에 수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또 “간유리 음영이나 조기 폐암의 경우 쐐기절제술 또는 구역절제술로 폐 기능을 보존하면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암일 가능성이 높은 간유리 음영을 그대로 두고 불안 속에서 계속 CT를 찍는 불편을 감수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흉부 및 심혈관 외과의사(The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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