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는 늘어나는데 심뇌혈관질환센터 예산 삭감”
“사망자는 늘어나는데 심뇌혈관질환센터 예산 삭감”
  •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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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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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2014∼2016) 심뇌혈관질환자 현황을 공개하며 “사망자는 늘어나는데 심뇌혈관질환센터 예산은 삭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심뇌혈관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29만명에서 2016년 247만명으로 약 18만명 늘어났으며 사망자는 약 5만1000명에서 5만3000명으로 약 2000여명(4%)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인천·강원·경북을 제외한 13개 시·도 모두 사망자 증가율이 늘었다. 특히 세종(31.2%), 제주(16.8%), 충북(10%), 서울(9.9%), 대구·울산(9.4%)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심뇌혈관질환자의 응급치료, 조기재활 등을 목표로 설치돼 운영 중인 11개의 심뇌혈관질환센터는 모두 골든타임(복지부 지침 180분) 내에 환자가 도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뇌졸중 환자의 평가점수인 랭킨점수를 보았을 때 63%가 타인의 도움 없이 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치료돼 일상으로 돌아가는 등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참고로 전국 17개 시·도 응급의료기관 응급실(153개)의 심뇌혈관질환자 도착 시간은 2016년 기준 평균 232분이었으며, 단 한 지역도 골든타임에 들어오지 못했다. 특히 울산광역시(306분), 강원(254분), 서울(253분), 전북(247분), 대구(240분) 등은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심뇌혈관질환센터의 자립을 유도한다는 이유로 매해 센터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 2013년 기준 11개 센터에 대한 예산 지원은 126억원에 달했지만 2018년 예산은 84억원으로 5년 만에 33% 감소했다. 특히 강원대학교 심뇌혈관질환센터는 2013년 대비 45%, 제주대는 45%, 경북대는 44% 삭감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윤일규 의원은 “아직 두 다리로 설 수 없는 아이를 자립시키겠다며 강제로 일으켜 세우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센터들이 정확히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고 있는지 정확히 추계한 뒤 예산의 지원규모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 중 심뇌혈관질환이 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에 관련한 연구와 통계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각 센터들이 각자도생하고 있는 상황을 멈추고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매뉴얼을 하나로 모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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