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학생들 '관장실습’ 논란
간호학과 학생들 '관장실습’ 논란
제비뽑기로 실습대상자 선정 ... 항문 보여줘야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9.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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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모 학교 간호학과에서 학생들이 서로를 대상으로 관장 실습을 한다는 루머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지난 18일 “모 학교에서 관장 실습을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합니다”라는 글이 익명으로 올라왔다. 학생들이 조를 짠 뒤 제비뽑기로 실습 대상자를 정한 뒤 관장을 시행한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제비 뽑기 잘못 걸려서 자신의 항문을 남한테 보여주는 상황...이건 인권 문제인 것 같다”며 “다른 학교도 이같은 실습을 하느냐”고 물었다.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지난 18일 “모 학교에서 관장 실습을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합니다”라는 글이 익명으로 올라왔다.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지난 18일 “모 학교에서 관장 실습을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합니다”라는 글이 익명으로 올라왔다.

처음에 이글이 올라왔을 당시만해도 단순한 루머가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해당 학교의 간호학과 학생이 출연해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학생은 방송에서 “한 조가 네다섯 명으로 이루어지는데. 거기서 대상자 1명을 뽑아서 관장 실습을 한다”며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까 제비뽑기를 조원들이 돌려서 대상자를 정하게 돼서 관장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장 실습을) 보통 2학년 때 한다. 다른 학교도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안해도 된다고 하지만 필수과목인데다, 교수님 결정이다 보니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 학생의 설명이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함께 출연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최원영 간호사는 “치질이 심하거나 생리중일 때도 실습을 피할 수 없었다”며 현재 이같은 실습을 하는 것으로 확인된 학교는 7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번 일을 두고 찬반론이 극명하게 갈렸다.

인터넷 포털에서는 “환자들 혼자도 하는 간단한 행위를 동기들 다 보는 앞에서 항문 내놓고 실습하라는게 옳은가”, “수치심 실습이겠지”라고 반대하는 의견과 “니들은 창피하고 환자는 안 창피하냐”며 “환자의 고통과 불편과 수치를 직접 체험해 봐야 더 나은 치료나 배려를 할수있다는 말은 맞다”는 찬성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처음 이 글이 올라왔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이거 진짜하는 곳이 있어?”, “관장 실습을 실제로 한 학교가 있다는게 더 놀랍다”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실습을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해봐야지 더 좋은 간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디어 다음에서 ‘관장 실습’ 관련 기사에 대한 네티즌 댓글 반응.
미디어 다음의 ‘관장 실습’ 관련 기사에 대한 네티즌 댓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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