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망경] 낙태 수술 중단 선언에 '中 낙태관광' 증가?
[잠망경] 낙태 수술 중단 선언에 '中 낙태관광' 증가?
  •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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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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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최근 산부인과 의사들이 보건복지부의 낙태수술을 포함하는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대한 시행령 공포 이후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중국으로 낙태수술을 가는 사례가 증가할 조짐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국내 산부인과 의사들의 '낙태 파업'에 따른 '풍선 효과'다.

최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받기 위해 중국을 찾는 임산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보는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인공임신중절수술이 불법이었기 때문에 복지부의 시행령 공포 이전에도 중국에서 시술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한국 돈으로 약 16만원이면 시술이 가능하다고 한다. 비행기 이용료를 포함하는 경우에도 50만~80만원이면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참고로 한국에서는 낙태 시술 비용이 100만원 전후로 알려져 있다.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은 국외 거주자 친화 산부인과병원에서 주로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하는데, 임신 초기인 경우 임신중절약물을, 원하는 경우 외과적 수술도 가능하다.

특히 중국에서는 부모의 동의를 얻지 않아도 시술이 가능한 데다 과거 인구조절을 진행하던 시기에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많이 진행했던 바 있어 의사들의 부정적 시선도 덜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중국산 불법 임신중절약물도 관심을 끌고 있다. 임신중절약물인 미프진 뿐 아니라 성분 확인이 불분명한 약물들이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임신중절약물로 알려진 것은 프랑스에서 개발된 미프진인데, 국내에서는 처방과 판매 모두 불법이다. 게다가 중국산 불법 임신중절약물들은 아예 성분조차도 확실치 않아 큰 부작용이 우려된다.

문제는 중국에서의 임신중절 시술이나 중국산 임신중절 약물의 부작용 위험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산부인과 업계에 따르면 가끔 중국에서 임신중절 수술을 받거나 중국산 약물을 먹었다 부작용으로 찾아오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우선 중국에서 받는 시술의 경우 미성년자나 20대 초반의 여성의 경우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아 긴 체류기간을 확보하지 못해 입원 후 관리까지 받지 못하다가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약물의 경우 자궁수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과다출혈, 심근경색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산부인과 의사들의 설명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정식 보도자료 배포 없이 언론 등을 통해 최근 "의료관계행정처분규칙 개정안에서 형법 제270조를 위반하여 낙태하게 한 경우에 자격정지 1개월을 처분하는 것을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올 때까지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공임신중절 수술 중단을 선언한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한시적인 유예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모자보건법을 현실에 맞게 사회적 합의로 새로 개정해야 한다"며 인공임신중절 수술 중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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