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노조 "복지부, PA간호사 문제 회피하지 말라"
의사노조 "복지부, PA간호사 문제 회피하지 말라"
  •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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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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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전국의사노조위원회(의사노조)는 보건복지부가 PA간호사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 제도"라고 확언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복지부는 16일 '우리나라에 PA간호사 제도 없음'이라는 보도자료를 베포했다. 이에 대해 의사노조는 "전국의 병원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수천명의 PA 간호사들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고 27일 비난한 것이다.

의사노조에 따르면 실제로 PA 간호사들은 각 진료과의 병동업무와 수술실 지원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외과계의 경우 수련 전공의들마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PA 간호사들 없이는 진료 공백을 막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복지부의 발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우니 아예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치부하고 그 책임을 PA 간호사에게 떠넘기는 기만적 전술에 불과하다는 것이 의사노조의 지적이다.

의료연대본부는 지속적으로 복지부와 면담을 진행하여  PA 간호사 실태에 대한 자료를 전달했고, 복지부 차원의 실태파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음에도 복지부가 마치 처음 안 사실처럼 'PA 간호사 제도 없음'이라는 입장만을 밝힌 것은 그간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복지부는 "국립대병원 수술실에서 간호사의 수술봉합 행위에 대해 의료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했는데, 이 역시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사태 해결의 근본적 대책이 절대로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의사노조측은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인력이 충분한 극소수의 병원은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지방 병원 봉직의사들에게는 외과계 수술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그렇지 않아도 지방 중소병원에서는 적자가 가중된다고 하면서 외과계 수술을 줄여나가고 있고, 전공의들도 외과를 회피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이러한 황당한 대책은 외과계 의사에 대한 말살 정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PA 간호사들이 당장의 의료 행위를 하지 않았을 때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며 "복지부는 PA 간호사에 대한 불법 운운하는 무책임한 행정을 중단하고 환자에게 가해질 심각한 피해를 생각해서라도 하루빨리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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