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최근 국내에서 비대면 약국, 즉 원격 투약이나 약물 택배 배송 등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온라인 결제, 비대면 투약 뿐 아니라 원격진료, 자동판매기까지 도입된 약국이 개설돼 주목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즈푸바오와 장중징대약방은 지난 4월 중국 최초로 허난성 정저우시에 ‘미래약국’을 개설했다. 이 약국은 중국 1위 온라인 결제플랫폼 즈푸바오에서 선보인 온라인 연계 약국으로 약품 구매를 위한 신분 인증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소비자는 즈푸바오의 결제시스템을 활용해 약품구매·신분인증·예약 등을 할 수 있으며, 기타 전자사회보험카드 자동결제·보증금 없이 기기 체험·원격 진료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약국 안에는 자동판매기가 설치돼 24시간 운영된다. 스캔인식만 하게 되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이미 신분증 등록이 되어 있는 경우 신분증 소지도 필요 없다. 전자사회보험 카드와 연동해 약품을 구매할 경우 할부 구매와 의료기관과 연계돼 온라인 진료 예약도 가능하다. 소비자가 처방전이 없을 경우 원격진료를 통해 장중경 약방에 있는 200여명의 의사 및 약사에게 온라인 자문 및 검진도 받을 수 있다. 일부 의료기기는 보증금 없이 렌탈도 가능하다.
즈푸바오사는 1호점 개설을 계기로 2018년 내에 200개 이상의 미래약국을 개설할 계획이다.
KOTRA 관계자는 “특히 즈푸바오와 의료시스템 간 연계는 첫 사례로 미래 중국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현상”이라며 “한국기업 역시 즈푸바오 행보를 주시할 필요성이 있으며, 미래약국과 같이 편의성 강화에 초점을 둔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한국판 미래약국 시스템 구축을 노려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