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의사와 가짜의사.'
봉사활동을 한다며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진료를 해주는 척하면서 개인정보를 빼낸 뒤, 건강보험공단에 진료비를 청구해 수억원의 혈세를 가로채온 얌체 의사와 약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는데...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A 의원은 지난 2005년부터 인근 경로당 노인들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한다며 무료진료를 해주는 척하면서 노인들에게 인적사항을 받아 가짜 진료기록을 만든 뒤 건강보험공단에 보험금을 청구해 2억 4000여 만 원을 타냈으며 경기 용인시의 또 다른 병원은 같은 건물에 있던 약사와 짜고 건강보험증에 적힌 환자 가족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보험금 3억여 원을 타냈다.
이 같은 수법으로 경찰에 적발된 병원과 약국만 5곳에 청구횟수만도 5000여 차례, 피해금액은 5억 원이 넘는다고 하니 참으로 답답....
한편 무허가 비만클리닉을 차려놓고 의료면허 없이 주부 수백명에게 비만치료, 주름살 제거 시술 등을 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장모(43)씨를 구속하고 장씨에게 의약품을 공급한 제약회사 영업사원 이모(47)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는데...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9월 강남구 대치동의 한 상가에 무허가 비만클리닉을 차린 뒤 김모(40.여)씨에게 400여만원을 받고 복부에 약물을 넣어 지방 분해 시술을 하는 등 최근까지 주부 960여명에게 50만~400만원을 받고 무면허 시술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또 제약회사 영업사원 이씨 등은 의사면허를 확인하지 않고 장씨에게 피부마취제, 보톡스제, 혈관영양제 등 전문 의약품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