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슈퍼개미로 알려진 박성득씨(50)가 현대약품 주식 5만6000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함으로써 지분율을 20%까지 늘렸다.
부산에서 횟집을 운영했던 박씨는 6일 공시를 통해 "그동안 현대약품의 지분을 꾸준이 매입, 6일 현재 20%인 56만주를 보유하게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분 취득의 목적을 회사 및 임원에 대한 사실상의 영향력 행사"라고 밝혀 경영참여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씨의 주식거래 대행사인 SK증권의 한 관계자는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래전부터 경영참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며 "일정 지분을 확보한 뒤 박씨가 현대약품의 경영권을 직접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약품은 이한구씨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25.74%여서 박씨가 조금만 더 지분을 확보하면 경영권 확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박씨가 언제쯤 현대약품 경영권 행사에 나서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11월 결산법인인 현대약품은 최근 수년간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연도별 매출액을 보면 2002년 1101억원, 2003년 1062억원, 2004년 1068억원, 2005년 1011억원, 2006년 1035억원 등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