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국민부터 살리고 봐야
식약청, 국민부터 살리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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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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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가 만드는 금연보조제 ‘챔픽스정’(주석산바레니클린 0.5mg, 1mg)이 위험한 금연약물이라는 미국과 한국 보건당국의 경고가 잇따라 나왔다.

미국 FDA가 최근 화이자의 챔픽스(미국명 챈틱스)와 GSK의 자이반 등 2종의 금연치료제가 자살시도 등 심각한 정신계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우리 식약청도 6일 챔픽스에 대해 자살충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의·약사에게 처방·조제시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런데 영 개운치가 않다.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을 씻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우선 챔픽스는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여러 의혹이 제기돼온 약물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 약을 복용한 사람들에게 수십여건의 자살과 수백여건의 자살시도가 있었다는 충격적인 보고까지 있었다. 이러한 보고는 미국뿐만이 아니다.  영국, 캐나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있었다.

그런데도 이 약물은 국내에서 별다른 저항없이 처방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 식약청은 그 때마다 ‘사후약방문’식으로 대처해왔다.   자체적인 조사에 의해 선 대응을 하지 못하고 매번 미국 따라가기에 급급하다.  이 마저도 마지못해 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식약청이 과연 국민의 건강을 생각은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것이다.   

사실 챔픽스는 부작용 논란만 있었던 약물이 아니다. 국내에서 공익을 가장한 판촉광고와 상식 이하의 광고성 기사가 판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으나 이때 식약청의 존재는 무의미했다. 결과적으로 챔픽스 같은 위험한 약물이 버젓이 처방되고 있는 것은 식약청의 책임이 크다고 할 것이다.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다국적 제약사의 유명약물이 비단 챔픽스뿐이겠는가.  소비자들이 진통 해열제로 시중에서 마구 사먹는 타이레놀(얀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이미 FDA가 중증간손상과 위장출혈 등의 위험성을 누차 지적했던 약물이다.

대부분의 종합병원 의사들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진통제로 타이레놀을 처방하지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처방시장에서는 이미 ‘기피약물’이 된 것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식약청이 나서야한다. 

“국내 제약회사는 쥐잡듯 하는 식약청이 다국적 제약회사의 편법 광고 판촉행위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럽다”는 비난을 더 이상 자처해서는 곤란하다. 

눈치볼 것 없는 것이다. 보건당국이 자국민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약물들에 대한 관리감독 및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 

"의사협회, 화이자에서 돈받아 금연광고" 
"화이자·MSD, 공익 가장한 판촉행위"..."시민단체 뿔났다"  
미 보건당국, 타이레놀 위험성 또 경고
‘타이레놀’ 간 독성 유발…애주가들 특히 조심
FDA, 타이레놀등 진통제 경고
해열진통제 '타이레놀'등 어린이 천식 유발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 “타이레놀 부작용, 걱정스럽다” 
"타이레놀 처방 의사 배상하라" 
해도 너무한 전문약 간접광고...처벌은 '솜방망이'
“외국 제약사만 보면 음매 기죽어?”...식약청 또 봐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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