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주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국제 알츠하이머 병의 조기 치료와 예방 연구사업에 일본도 뛰어 들었다.
이번 연구는 미 국립보건연구소(NIH)가 중심이 되어 시작한 ‘알츠하이머 병 신경 화상 연구(ADNI)’의 일환으로 일본에서는 이와츠보 도쿄대교수(신경병리학)가 대표를 맡아 토호쿠대 병원, 츠쿠바대 병원 등 전국 25개 이상 병원시설에서 합계 600명 규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MRI(자기공명단층촬영)로 뇌의 용적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을 비롯해 뇌 골수액이나 혈액 검사 등을 약 6개월 마다 3년 이상 계속한다.
이 연구사업의 주목적은 알츠하이머 병의 징조가 되는 현상을 뇌 화상(畵像) 촬영이나 혈액검사 등에서 찾아내기 위함이다. 연구진은 통상의 노화과정과 경증 인지장애로부터 알츠하이머 병에 걸릴 때의 차이를 확실하게 알아내는 것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뇌의 특정 영역이 줄어드는 속도가 일정 이상이라면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는 비율의 차이에 따라 조기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뇌의 세포사가 진행되기 전에 이상을 파악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유의 첩경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연구가 결실을 맺어 데이터를 분석, 비교해 세계 공통 지표가 생기면 알츠하이머 병 치료법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돼 알츠하이머 병 치료가 한 단계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알츠하이머 병의 추정 환자 수는 미국에서 약 450만명, 일본은 약 1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