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자궁경부암 백신 '써바릭스'의 임상결과를 '렌셋'에 발표하며 최근 국내에서 시판허용된 머크사의 '가다실'을 압박하고 나섰다..
GSK는 1만8000여명의 써바릭스 사용자를 추적조사한 결과 자궁경부암의 70%를 유발하는 성전염성 바이러스에 대해 100%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 결과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가다실의 임상실험 대상자 1만2000여명과 대비시켰다.
얼마전 호주에서 시판승인을 받은 써바릭스는 미국에서도 시판 승인를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GSK는 써바릭스가 미국에서 시판되어야 모든 여성들에게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선택의 폭이 보다 넓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GSK는 작년 3월 유럽연합에 신약접수를 했으며 미국에 우선심사대상 신청을 했으나 지난 6월 FDA로 부터 거부 당해 내년까지 승인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
써바릭스는 자궁경부암 발생원인의 70%를 차지하는 바이러스HPV 16과 18을 예방하는 백신. GSK는 머크의 가다실은 HPV 16과 18로 인한 감염증을 90-95% 예방하는 반면 써바릭스는 100% 예방하기 때문에 써배릭스가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가다실이 작년 6월 미국 시장에 먼저 진입하는 바람에 GSK는 매우 난처한 상황에 빠져 있다. 더군다나 FDA심사 마저 '만년하청' 꼴이 되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GSK의 유럽 최고책임자인 앤드루 위티는 "써바릭스가 강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시판에 뒤쳐지더라도 시장점유율에서는 뒤지지 않을 것이다. 시장선진입 여부는 제품차별화 다음의 문제"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나 '선점우선' 원칙이 크게 작용하는 시장에서 그의 말대로 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