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에 소화기전문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5월 24년간 몸담았던 순천향대병원에서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적을 옮긴 심찬섭 소화기병센터장은 20일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심 센터장은 “10년 전 순천향병원에 소화기병센터를 국내에 처음 도입했을 당시 주위 의사들이 센터 운영에 의문을 품었다”면서 “하지만 센터 도입 3년 만에 소화기센터의 중요성을 인식해 병원마다 센터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10년 동안 소화기병센터가 국내에 정착되면서 국제 학술 활동도 많이 하게 되고 국제 네트워크도 구축하는 등 많은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이제는 소화기병센터의 개념을 넘어 소화기병전문병원 설립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제가 건대병원으로 오게 이유지요.”
심 센터장은 “센터와 전문병원은 기본적으로 개념 차이가 있다”면서 “소화기병센터는 소화기 내과 의사가 중심이 돼 운영을 하는 반면, 전문병원은 내과의사 뿐 아니라 외과의사, 암전문의 등 소화기관련 모든 파트가 모여 진료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심 센터장은 “순천향대를 비롯해 국내 소화기병센터가 있는 병원의 의료수준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와 있다”면서 “건대병원 소화기병센터를 빠른 시일내에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국제 학회 등 활발한 해외 교류를 통해 세계에 센터를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소화기병센터 뿐 아니라 건강증진센터장을 함께 맡고 있는 그는 건강증진센터에 대한 운영계획도 제시했다.
심 센터장은 “건강증진센터는 6성급 호텔 시설을 갖춰놓고 있어 노인들이 지내기에 아주 편안한 환경이 조성돼 있으며, 환자 중심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건대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오는 8월부터 3개월 간 공사기간을 거쳐 기존 300평에서 600평으로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진다”고 소개했다.
심 센터장은 “건강증진센터 본연의 역할인 질병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 개발 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