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발성 경화증 환자 10명 중 9명은 진단 전 다발성경화증이라는 질환을 들어본 적이 없고 환자의 절반가량은 조기 치료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 신경이 손상돼 신체 다양한 부위에 다발적으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신경면역계 질환으로, 국내에는 약 2300여명의 환자가 있다.
한 다국적제약회사가 지난 4월 16일부터 29일까지 국내 다발성 경화증 환자 17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다발성 경화증 환자 중 진단 전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질환명을 들어보지 못한 비율은 96%였다.
또 증상을 처음 느낀 시점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는 평균 2년 5개월이 걸렸고, 평균 3개의 병원을 방문했다. 5개 이상의 병원을 방문한 환자도 17%에 달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광국 교수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면역 조절 제제 등의 조기 치료를 시작하면 질환의 진행과 재발을 낮추고 뇌의 병변을 호전시킬 수 있다”며 “하지만 질환 인지도가 너무 낮아 환자 대부분이 조기 진단을 못하고 있다. 사회적 인식 전환 및 질환 정보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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