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성 10명 중 3명 "나는 조루"
한국남성 10명 중 3명 "나는 조루"
  • 김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9.05.12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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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성 10명 중 3명 가량은 스스로 조루환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남성과학회가 지난 2008년 전국적으로 진행한 한국인의 조루증 유병률과 조루증에 대한 인식 조사결과다. 조사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성 20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성인남성의 27.5%는 스스로를 조루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신의 성관계 시간을 주관적으로 판단해 5분 이하일 때 이런 성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사정을 조절할 수 없다고 느낄수록 스스로 조루증을 의심하는 경향이 뚜렷했던 것.

또한 나이가 들수록 사정조절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에 관계없이 조루증의 유병률이 거의 유사하다는 다른 나라의 통계와 달리 한국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 조루증을 의심하는 경향은 더 높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루증이 성생활 관련 요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사정시간이 길수록 성생활이 활발하고 성욕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시간이 1분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대부분 월 4회 미만의 성관계를 가진다고 답변했으며(94%), 1~2분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월 4회 미만이 78%에 이르렀다. 반면 5~10분이라고 응답한 경우에는 43.5%가 월 5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다고 응답했고, 10분 이상의 경우 월 10회 이상도 28.4%로 매우 높았다.

성욕의 경우 사정시간이 1분 미만인 경우 10점 만점으로 측정한 성욕점수가 평균5.48점, 1~2분의 경우 6.41점, 2~5분의 경우 6.82점인데 반해 5분 이상 10분 미만인 경우 7.25점, 10분 이상의 경우 8.19점으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성욕점수의 전체 평균은 7.34점이었다.

성관계 만족도도 사정시간이 길수록 높아져 1분 미만의 경우 3.34점에 불과하지만 5분이 넘어가면 7.12점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은 6.92점이며, 2~5분인 경우 6.18점으로 평균보다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대한남성과학회 박종관 회장(전북대학교 비뇨기과 교수)은 “결국 성생활 만족도 등 다른 여러 가지 성 생활 관련 요소와 조루증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 결과, 조루증이 성생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며 “연구결과는 한국인을 위한 조루증 진단지침 개발에 중요한 소재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성관계 시간 짧을수록, 스트레스 높아 

성관계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는 정상인에게도 매우 크게 나타났지만 성관계 시간이 짧을수록 스트레스가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이 7.10점으로 매우 높은 편이며, 1분 미만의 경우 8.0점으로 가장 높았고, 10분 이상의 경우 6.92점으로 통계적인 차이를 보이긴 했지만 점수차가 다른 항목에 비해 크지 않았다.

조루에 대한 치료 의향은 42.6%로 치료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종관 교수는 “높은 치료 의향에도 불구 현재 한국남성이 선호하는 조루증 해결방법은 전문의를 찾아가기 보다는 심리치료, 행동요법,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바르는 약 등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 조루에 대한 전문의의 진단과 상담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대한민국 남성의 조루증 역학 연구조사로서 향후 국내 조루증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 정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조루증은 삽입 후 사정까지 이르는 시간,  사정조절능력, 조루가 개인에게 주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진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심각하게 짧고, 사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이런 문제가 심각한 스트레스를 초래할 때 조루라고 진단하게 된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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