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여성위원회(위원장 이종숙)는 인천여성들과 피해자를 철저히 무시한 채 여성의 인격권을 침해한 성희롱 가해자를 공공기관인 인천의료원장에 임명하여 근무케 한 인천시의 처사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인천시는 공공기관장을 임명할 때 어떠한 자격요건을 높이 평가하는가!
공직자의 생명은 ‘마음이 맑고 깨끗하며 탐욕이 없는 청렴결백’이 기본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인천시가 지난 2006년 인천의료원장에 선임한 현 인천의료원장은 2001년 인천의료원에 근무할 당시 간호사들에게 성적인수치심을 유발케 하는 언행을 하는 등 성희롱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성희롱 가해자였다.
직장 내 성희롱을 예방하고 금지하여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를 만드는 것은 공공기관장의 중요한 역할과 책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희롱 전력이 있는 가해자를 인천의료원의 가장 우월한 지위에 앉혀놓아 결국 피해여성이 일터를 떠나게 만든 인천시의 변명은 무엇인가!
인천시는 현 인천의료원장 임명시 “여타의 자격이 가장 탁월”하여 임명하였다고 한다.
직위를 이용한 성희롱 전력이 있는 가해자가 탁월하다니 인천시의 윤리관이 바닥에 떨어진 반여성적이고 반사회적인 처사이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여성위원회는 성희롱 가해자가 직장 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성희롱을 하는 상식이하의 사건이 공공기관 내에서 발생할 때 마다 심각한 우려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였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여성위원회는 인천시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성희롱 가해자가 인천의료원장의 재임용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여타의 공공기관장에 임명되는 일이 두 번 다시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과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
인천지역에서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고도 버젓이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되는 사태가 또다시 반복된다면 민주노총 인천본부 여성위원회는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여성단체와 연대하여 강력한 투쟁을 전개 할 것이다.
2009년 5월 7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여성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