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치료제 ‘프로비질(modafinil)’에 중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립마약남용기구 노라 볼코우 박사는 18일 미의학협회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중추신경 흥분제로 분류되는 프로비질은 모다피닐(modafinil)의 이성질체인 아모다피닐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으며 수면발작과 관련한 과도한 졸음, 교대근무로 인한 수면장애, 수면무호흡, 수면과소호흡 증후군 환자에서 각성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면증은 충분히 수면을 취했는데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잠이 쏟아지는 증상이다. 주간 수면과다증, 참을 수 없는 졸음(수면발작), 감정이나 놀람으로 흔히 유발되는 발작성의 근무력 (탈력발작), 잠들기 전이나 깨어날 때 일시적으로 움직일 수 없음 (수면마비), 환각, 자동행동, 야간수면장애 등이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정신분열증이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등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가 하면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연구진은 23세에서 46세에 이르는 건강한 남자 10명을 대상으로 기면증에 효과가 있는 양인 200mg과 ADHD에 효과가 있는 400mg의 모다피닐을 섭취케 하고 위약을 주었다.
연구진은 PET(방사성 동위원소를 인체에 투여한 후 인체내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분포를 영상화하는 방법으로 암을 진단하는 장비)를 사용해 검사한 결과, 뇌의 이른바 ‘보상영역’에서 도파민의 집중이 증가하였으며 도파민 운반체를 차단, 이로 인해 중독과 남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