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대학 연구진은 뇌혈류를 측정하는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해 ‘공간기억’과 관련된 피실험자들의 뇌 활동을 추적한 결과 이들이 컴퓨터로 합성한 가상현실 공간 속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방향 찾기와 기억 되살리기, 미래의 일 상상하기 등과 관련된 뇌의 해마상융기를 집중관찰한 결과, 이른바 `장소 세포'로 알려진 뉴런이 활성화돼 피실험자들이 돌아다닐 때 그들이 어디에 있는 지를 알려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기억이 규칙적인 패턴으로 저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전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해마상융기에서 수십개 뉴런의 활동을 측정한 적은 있지만 뇌가 기억을 저장하는 패턴에 규칙성은 발견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수만개의 뉴런이 관찰됐으며 그 결과 기억이 저장되는 방식에 기능적인 구조, 즉 특정 패턴이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뇌 스캔으로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버전을 보여주는 패턴을 발견할 수도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저작권자 © 헬스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