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고민되시죠?
폐경, 고민되시죠?
  • 이지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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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15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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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폐경클리닉 이지영 교수
폐경은 여성이면 누구나 겪게 되는 자연 현상으로 평균적으로 51세에 경험하게 되며,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이 길어지게 됨에 따라 이제는 일생의 약 3분의 1을 폐경인 상태로 살게 된다.

◆ 폐경이란 무엇인가요?

폐경은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가 노화되어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음을 의미한다. 폐경이 되면 여성을 아름답게 만드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저하되면서 여러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겪게 된다. 폐경은 나이가 듦에 따른 자연 폐경과, 여러 질환으로 인한 난소 제거술등의 인위적 폐경, 그리고 40세 이전에 생기는 조기폐경으로 구분된다.

◆ 폐경, 꼭 치료를 해야 하나요?

폐경은 자연현상이지만, 그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들에게는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매우 불편하고 힘든 일이다. 미국에서 대규모로 실시된 폐경 연구 결과에서도, 폐경기 치료는 주로 얼굴의 화끈거림(안면홍조)과 같은 혈관운동계 증상, 질 위축증, 골다공증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폐경기의 이러한 증상은 치료를 하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상당히 덜어준다.

◆ 폐경기 호르몬 치료시 유방암이 증가하지 않나요?

일반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7~10년 이상 장기적으로 했을 때, 유방암 발병률이 아주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연구결과,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은 여성 1000명당 3명에서 유방암이 발생할 때, 호르몬 치료시 1000명당 3.8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빈도는 미국여성의 1/6~1/8정도에 불과하고, 그 중 2/3는 폐경 전에 발생한다. 즉, 호르몬 치료로 인한 유방암 증가 확률은 비만, 운동부족, 과음시에 나타나는 암 위험도와 유사하다. 따라서 매년 정기적으로 유방진찰과 유방 X-선 조영술을 받는 경우 유방암에 대한 걱정으로 폐경기 호르몬 치료를 주저할 필요는 전혀 없다.

◆ 폐경기 호르몬 치료법, 이점은 무엇인가요?

여기 저기 쑤시고 아프고,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화끈거리고 식은땀이 흐르는 폐경 증상으로 여성들은 화장도 할 수 없고, 외출이나 모임도 꺼리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폐경기 여성들은 위축성 질염과 외음부의 가려움증, 분비물 증가, 성관계시 통증을 경험한다.

안면홍조의 경우에는 경구 호르몬 치료가 가장 도움이 되며, 질위축증의 경우 국소적인 호르몬 연고나 질정 치료가 좋은 경과를 보인다. 또한 호르몬 요법은 안면 홍조나 이에 수반되는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같은 혈관운동성 폐경증상뿐만 아니라 수면장애등의 증상도 완화시키고, 이러한 증상의 완화로 여성의 성적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호르몬 요법은 비뇨생식기의 위축으로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으며, 골밀도를 증가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직장암 및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 호르몬 치료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요?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폐경이 시작되자마자 곧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폐경이 된지 10년 이내, 60세 이전에 폐경 치료를 시행한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았던 여성들보다 전체 사망률이 30% 가량 줄어들었지만, 60세 이후 치료를 시작한 경우에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망률 감소가 관찰되지 않고 있다.

◆ 건강하고 즐거운 폐경기를 위해

많은 폐경기 중년 여성들은 페경을 단지 ‘여성성’의 상실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페경은 ‘끝’인 동시에 ‘시작’이며, ‘상실’이기도 하지만 ‘자유’이기도 하다. 인생의 1/3 이상을 폐경상태로 보내야 하는 만큼, 인생의 새로운 시작과 자유의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폐경기를 맞이할 수 있는 준비를 하도록 하자. 폐경 호르몬 치료는 ‘만능 불로초’가 아니라 쓸 때 바르게 쓰면 매우 효과적인 인생의 ‘비아그라’가 될 수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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