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영향력 있는 미국 메사츄세츠 마취전문의사가 최소 21개의 출간연구논문을 조작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스프링필드 베이스테이트메디칼센터에 따르면 스코트 레우벤이라는 의사는 다수의 연구논문에서 수술 후 빠른 회복과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약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도록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복합 진통(Multimodal Analgesia)은 둘 또는 그 이상의 진통제의 동시투여나 시술에 의해 얻어지며 이 분야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NSAIDs, Opioid, Alpha₂작용제, 그리고 국소마취제 등 다양한 부류의 약물들은 진통제에 부가적이거나 상승효과를 가지므로 함께 투여될 때 투여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이제까지의 통설이었다.
베이스테이트메디칼센터는 지난해부터 조사에 착수, 13년에 걸쳐 21개의 자료를 발간한 사실을 파악하고 이중 전부 혹은 몇 개의 자료가 조작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스코트박사는 환자가 존재하지 않아 임상실험도 하지 않는 자료를 만들어 내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측은 수개의 의학전문지에 스코트박사의 조작사건을 통지했으며 이들 전문지는 즉각 논문게재를 철회했다.
이번 일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논문 조작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많은 의사들이 스코트박사의 연구논문을 믿고 인용하거나 마취수술시 사용한 까닭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